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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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Lyle (라일)
날 짜 (Date): 2002년 12월 17일 화요일 오후 03시 41분 19초
제 목(Title): Re: Keith Jarret, Koln Concert


켁, 오디오 어쩌구, 그런 거 하는지 모르고 지나갔돠~ 그리고 요즘 MSN 닉으로
Koln Concert 라고 쓰시길래 짐작은 했습니다만,...

키쓰 제릿은 세가지 활동을 하는데 솔로, 트리오, 나머지(ex. my song) 되겠습니다.
그리고 세가지 다 최정상으로 평가받아마땅한 이시대 최고의 거장 피아니스트라고
해도 무리가 없겠죠. 감히 당신이 부정할꺼냐? 어디 해보라 이거지. 물론 그와 2박
3일쯤 피터지게 싸우다가 너무 힘드니까 잠시 쉬었다가 싸우자고 할만한 동급의
무림고수는 저역시 없다하지 않겠지만 클래식이던 재즈던 피아노를 치는 사람 중에는
최고의 표현력과 최고의 작곡력과 최고의 구성력과 그것들 모든 것을 한순간에
집약시키는 최고의 집중력으로 최고의 증흥연주를 이뤄내는 연주자임에는 절대적으로
분명합니다. 흔히들 그가 즉흥연주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최고의 표현력을 갖춘 피아니스트가 최고의 곡 구성력을
갖춘 작곡가의 곡을 떡주무르드시 연주하는 경우와 같은 연주를 우리는 키쓰 제릿
한사람만을 앞에 놓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 연주를 과연
즉흥연주라고 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인 겁니다.

여기서 거의 안들어봤거나 my song 정도 들어보셨을 분을 위해서 광고!
수십장의 음반이 나와있지만 키쓰제릿의 솔로 연주는 5장짜리 썬비어콘써트
박스셋을, 트리오 연주는 역시 5장짜리 블루노트 박스셋을 구입하면 끝장납니다.
아마 대부분 둘 중 하나만 좋아할 공산이 크지만서도, 스텐더드 재즈는 별로 
익숙하지 않고 솔로쪽이 좋은데 박스셋은 좀 모험일 것 같다고 생각되면 쾰른과
비엔나 콘써트 정도는 썬비어실황만큼 쳐줄 수 있으니깐 시도해보세요. 허나 기왕
통 크게 사놓으면 다 섭렵했다는 느낌으로 포만감을 누릴 수 있는 박스셋이 좋긴
해요. 아니면 뭔가 좀 더 먹어야 할 것같아서 야금야금 사게 된다니까요. 한번에
지르고 끝내는 거시야, 엉!

그리고 반갑지 않은 소식을 알려드리죠. 내년엔 키스 자렛이 한국에 올껍니다.
이미 모기획사와 이야기가 다 끝났어요. 그런데 전 안왔으면 좋겠어요. 그사람
지금 한국공연을 하면 죽을 때까지 절대로 다시는 한국에 안올 꺼고 그사람과 친한
연주자들도 덩달아 오길 꺼려하겠죠. 확신하건데 대한민국 공연장에서 유례없었던
일이 발생할껍니다. 그꼴을 어떻게 봐. 저는 공연해도 안갈꺼에요.
제발 공연포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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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놓인 그길엔, 끈적한 바람이 불고있었다.
그바람이 시원하다고, 나는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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