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dpdp) <ns.nownuri.net> 날 짜 (Date): 2002년 12월 13일 금요일 오후 02시 08분 41초 제 목(Title): Re: 아~ 쇼팽 전주곡 빗방울 치구 싶다 조옮김이 학습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B를 C로 C를 D flat으로 반음차이라고 옮겨 버리면 곡의 원래 맛이 확 가버립니다. 치기는 쉬워지겠지만. 그런데 조표가 복잡해서 치기 어렵다는 건 어느 임계 수준만 넘으시면 금방 극복됩니다. 그리고 그 임계 수준에 가기 까지도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죠. 느낌을 다 말로 표현하는 재주가 없지만, 그래도 이야기해보면. 빗방울 전주곡을 C로 들어보세요. 직접 D flat 악보를 보고 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가지고 계신 디피에 midi 파일 구해 넣어서 반음 내려보면 되겠죠(디피에서 되지 않나요?). C는 조 자체가 단순명료하면서도 밝고 씩씩한 느낌이 듭니다. (다양한 조성의 느낌을 한꺼번에 조금씩이라도 맛보려면 쇼팽 연습곡 op.10-1을 자꾸 들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B는 굉장히 서정적인 분위기에 약간의 어두움이 가미된(E와 비교하면 A sharp 때문에 그렇겠죠.) 느낌이고, D flat 역시 서정적이긴 느낌을 주지만, 여리면서도 따뜻한 느낌. 약간의 차이들이 이렇게 있습니다. flat과 sharp으로 느낌 차이를 주는... 작곡자가 원래 조를 정할 때는 의도가 다 있겠죠. 물론 항상 조를 제일 처음 정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