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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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1.196.100.79>
날 짜 (Date): 2002년 11월 26일 화요일 오전 08시 14분 06초
제 목(Title): 님들은 그게 두려운거죠? 맞죠? 맞죠?


님들이 악기를 산 이유는... 즉..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제 친구의 친구중에서 이런 애가 있었죠...
컴퓨터에 관심이 무지 많았습니다.. 매일매일 컴퓨터 얘기..
기종이 어떠며 어떻다는 얘기.. 잡지가져와서 매일 보고..
박식한 아이였죠...

돈을 모았는지 하여튼 최신기종의 컴퓨터를 샀습니다.

근데, 그냥 조립도 안하고 집에 모셔다 놓고 있는겁니다.

한 3일정도 후에 조립을 했다는데, 집에서 그 컴퓨터를
거의 만지지를 않더군여...


사실이 그렇습니다. 컴퓨터를 사랑한것일 뿐이지..
컴퓨터를 이용하여, 워드를 할것인가? -> 워드를 사랑한것인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게임을 할것인가? -> 게임을 사랑한것인가

워드를 하려했다면, 워드용의 XT를 샀을것이고..

겜을 하려했다면, 겜용으로 샀었을 겁니다.

그러나 컴퓨터 자체를 사랑한것이죠..


대부분의 현대사회 인간들은.. 이런식으로 자신의 욕망이
베베 꼬여버린 출구로 분출되게끔 스스로 헛된길을 가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자! 과연 300만원짜리 디지를 피애너가 소리가 과연!! 좋을까요?

아니면 30만원짜리 디피랑 소리가 같을까요?


매저키즘이란게 있죠...   영어로는 데보션 이라고 합니다.
희생의 기쁨이죠.. 헌신의 기쁨...  맞습니다..
희생에 의한 쾌감과 만족과 기쁨은 그 어떤것보다 큽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떤 물이 차 넘치듯이 어떤 포화상태를
넘길듯 말듯할때에.. 성욕의 배출이 아닌.. 제 2의 희생이나
맹목적인 헌신의 배출을 하는데..  그것의 일종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땀을, <- 무엇을 위해서!!!! 바로 "무엇"을 "위해서"
에 따라 헌신(노력과 땀)의 기쁨은 커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극도의 매저키즘으로 그 "무엇"을 찾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5분에 한번씩 성인은요 ^^

그래서 부품값이 20,000원밖에 안되는 디피의 경우라도
가격이 한 300만원정도 되면..  30만원짜리 디피랑 소리가 같더라도
그 사람은 절대 30만원짜리를 살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 사람의 헌신하려고 했던 망상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매저키즘으로 으윽~ 아흑~ 하면서 300만원 이란 돈을
모았고, 그 금액을 배설을 해야지만, 최종 마감적인 쾌감을, 즉! 오르가즘을
획득할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30만원이라면, "아 난 300만원이나 주고 이 악기를 샀다!!" 
"대단해 난~" 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에이 30만원주고 샀다..
소리가 나건 말건... 거져 얻었으니.. 뭐~ 이런생각이 들것이다.

이해가 잘 안되나요? 생각이 깊지를 않으시군요...
그렇담 좀더 극적으로 생각해보죠...

여러분은, 디피의 가격이 1백, 2백, 2백오십, 3백, 3백오십 이렇게 뛸때마다
그것을 구입, 쟁취했을경우에 그 금액에 비례하여 고순도의 소리를 얻을수
있고, 자신의 소유물이 될수 있다고 믿죠? 그것은 축복일것입니다.

그렇담, 스트라디바리우스가 20억이듯이..

디피가 10억짜리가 있다고 칩시다...

님은 잘살지도 않다고 가정하고...  한 10년을 돈을 모아서..
어떻게 10억짜리 디피를 샀다고 칩시다..
그 감동~ 님의 10년의 노력으로 그 디피를 샀는데..

정말 눈꼽만큼의 차이도 안나는 소리의 디피가 50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순간 허무해질겁니다.

님들은 지금 30만원짜리 디피가 200짜리 디피와 소리나 터치감의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사실이 그럴까? 두려운것입니다.

그리고 님들은 싸구려 디피를 구경해본적도 없고, 만져본적도 없습니다.
왜냐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죠.. 

아마도, 님들은 30만원 짜리 디피를 손으로 만져본다는것 자체가
죽음보다도 싫었을 겁니다..  차라리 죽음을 택했을겁니다.

제가 조만간 30~40~50만원대의 디피를 매장에서 직접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소리를 듣고, 터치감이 어떤지 한번 알아보고 올께욤^^

그날은 바로 종교개혁의 날이며, 천동설이 지동설로 바뀐 날일겁니다.^^
그 과거에도, 저 바다끝에는 괴물이 살고,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었듯이여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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