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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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dpdp) <ns.nownuri.net>
날 짜 (Date): 2002년 11월 24일 일요일 오전 03시 56분 42초
제 목(Title): Re: 아~ 쇼팽의 폴로네에즈 Op.44


아 90년대 초반이군요.

제게는 카네기 홀 연주는 키신 게 데뷔음반 밖에 없네요.


피아노 말 그대로 '치는' 수준인데요 연주라기 보다는... 

'피아노 치는 대통령' 수준? (오늘 '안성기'씨가 윤도현씨 진행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치던데...)

이 폴로네이즈도 마찬가지죠. 그냥 악보대로 손가는 정도 (가끔 틀리지만

연습하면 좋아지고). 

그러니까 저 정도 수준이면 체르니는 30번의 15번 하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40번 들어가자고 해서 3번인가까지 하다가 재미없어서

하도 노란 딱지의 테이프랑 (당시는 클래식이라면 LP의 시대였으나 턴테이블이 

없었으니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로) 93.1 MHz를 너무 들어서 미쳤던지 체르니 

그만하고 갑자기 '라 캄파넬라', '영웅 폴로네이즈' 같은 거 배우면 안되냐고 

선생님이랑 티격태격하다가 제가 고집부려서 배우기 시작하다 '연습 좀 하면 

치겠네?' 소리 듣던 중 그만 뒀습니다. 워낙 손가락이 날던 전성기(?)라..


지금 돌아보면, 많이 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체르니의 희생양이라는 

강박관념이 언제쯤 떨어질지...

아마 피쉬나 60을 자유로이 칠 때까지, 단선율 멜로디를 자유로이 

임프로바이즈/리하모나이즈 할 때까지는 안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손이 안돌아가요. 많이 굳었어요. 피쉬나 60이 

앞부터 버거우니 48부터 다시... 흑...

스케일과 아르페지오도 4분음표 메트로놈 144까지 속도 내려면

한숨 푹푹 나오고...

아 그리운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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