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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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1.243.31.238>
날 짜 (Date): 2002년 11월 22일 금요일 오전 01시 27분 59초
제 목(Title): Re: 헐~ 컴퓨터가 작곡을 한다고라?


물론 작곡가의 창조적인 영감을 컴퓨터로 구현하는건 불가능하죠.

제가 이야기한건 그런 예술작품 차원이 아니라, 단순히 음악으로 여길 수 

있는 사운드의 구현이 가능하냐의 여부였습니다.


비발디를 예로 든건, 그의 수백곡의 현악합주의 곡 전개 패턴이 거의 

일정해서 주제만 주어지면 그녀석이 어떻게 도랑치고 가재잡고 돌아와서 

끝을 맺을지가 거의 나오기 때문이죠. 심지어 중간에 어떤 악기의 독주가 

나오고 그넘이 주제를 어떻게 바꿔서 연주를 하고.....이런 것까지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것때문에 비발디가 한동안 높은 평가를 못받았던 것이고, 지금도 그런 점은 

비발디 음악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래서 비발디 음악은 처음에 제시되는 주제가 아주 중요합니다.

몇마디 되지 않지만 이 주제가 쌈박하냐 허접하냐에 따라서 곡 전체의 

수준이 결정되 버리니까요.


베토벤처럼 단 4개의 음으로 30분이 넘는 교향곡을 만들고(5번)

싸구려 왈츠곡으로 33개의 기기묘묘한 변주를 만드는 경우와는 차원이 좀 

틀리죠.


그나마 다른 B급 바로크 작곡가에 비한다면 비발디는 양반에 속합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뒤에 어떻게 전개가 될지 뻔한, 앞이 내다보이는 

넘들 많지 않습니까? 

'양식'이라는 틀이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면 평범한 곡 정도는 뽑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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