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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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2년 11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28분 02초
제 목(Title): Re: 바흐음악과 아름다움의 원천


만약 모든 문자를 두 개의 digit의 십진수 내지는 세 digit의 십진수로 
표현한다고 하죠. 즉 세 자리 숫자는 어떤 문자 (하나의 letter, a나 ㄱ과 
같은)를 표현하게 된다는 겁니다.

원주율 파이의 소숫점 아랫 부분을 세 자리씩 잘라 원래 정해놓은 rule에 따라 
mapping해 놓으면 단어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어 진다고 해도 전혀 의미없는 
것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끝없이 계속되고 다음 숫자들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언젠가는 애국가 1절 가사가 완전하게 실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럴 확률은 아주 작지만 확실히 0보다는 크기 때문에 분명히 
있으리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숫자들을 읽는 다고 할 때 애국가 1절 가사를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너무나 길죠. 1초에 숫자 하나씩 읽는다면 생전에 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 이  시간을 당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rule을 집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초성, 중성, 종성의 규칙에 어긋날 경우는 그 문자는 
무시하고 다음 것을 본다든가, 사전에 없는 단어가 만들어지면 맞춤법 검사 
algorithm을 적용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단어로 바꾼다든가.

이러다 보면 언젠가는 여태껏 셰익스피어가 쓴 모든 작품, 온전한 성경책 한 권 
등을 읽게 될 날도 올 것이고 여태껏 인간들이 쓴 모든 작품보다 더 대단한 
걸작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 씌어질 모든 작품을 미리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을 음악에도 쓸 수 있겠죠. 음 높이와 길이 등은 숫자로 나타내기에 
아주 적합하죠. 이외에 강약이라든가 다른 효과도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겁니다. 약간의 context들을 넣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음악 생성기란게 정말 대단한 음악을 작곡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아까 
말씀드린 방법으로 음악을 작곡해도 되겠죠. 정말 명곡을 만들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듣다가 고르기만 하면 될 정도로 인내심이 있는 인간이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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