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windy96 (BrandNew) 날 짜 (Date): 2002년 9월 28일 토요일 오전 12시 33분 11초 제 목(Title): Re: 박효신 3집 들어봤는데 우선 저랑 의견이 다른 분들이 계시네요. 뭐.. 아무리 그래도 박효신이 노래 잘 하는 거 아니라는 의견에는 동조하지 못 하겠습니다. 가수의 가장 큰 조건은 음색인데 음색이 좋으면 50점 먹고 들어갑니다. 이 발성이라는 것이 선천적인 성대 구조, 구강 형태 등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하지만 후천적인 발성법, 호흡법, 공명법 등에 의해서도 좌우됩니다. 박효신은 독특한 목소리를 타고 나기도 했지만, 일반인들이 그런 식으로 힘들여서 노래하려면 1분도 못 가서 헥헥대는 것을 자유자재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음색, 발성에서 점수를 얻습니다. 이외에 기교나 선곡 등에서도 점수를 높게 줄 만 합니다. 목소리에 자만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과 선배들과의 교류로 다양한 곡을 했었고, 신재홍이나 윤상 같은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추면서 다양한 작곡가의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노력의 댓가죠. 박효신의 강점이라면 중음입니다. 고음을 못 하면 가수라고 하기 쪽팔립니다. 나름의 고음 창법은 다들 가지고 있고, 고음 부분이 대개의 곡에서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는 클라이막스이기 때문에, 김흥국 빼고는 누구나 고음 잘 합니다. 그런데 중저음에서 힘이 안 들어가면 그 쪽에서는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곡 해석력, 표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의 가수들이 중음에서 힘이 딸리는데 박효신은 아니죠. 박효신은 고음에서 다양한 기교를 구사하는데, 중저음에서 힘마저 넘칩니다. 그만큼 표현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지요. 이래서 박효신은 소울이나 R&B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나름대로 R&B 한다던 조규찬... 브라이언 맥나잇의 그 무지막지한 갑빠 앞에서는 어린애였습니다. 원래 조규찬이 라이브가 강하지도 않지만 성량 차이에서 느껴지는 초라함이란. -_-;; 박효신은 충분히 경쟁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자우림의 김윤아는 음색이 워낙에 탁월합니다. 성량이나 음역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곡에 맞게 음색을 바꾸는 능력이 탁월해서 아주 다양한 곡들을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부를 수 있습니다. 정말 김윤아 노래를 듣다보면 (벌써 음반이 6개군요.) 정말 저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맞는지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