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2년 7월 21일 일요일 오후 10시 10분 05초 제 목(Title): Re: 비틀즈 멤버들의 연주실력은 별로였다? 연주 실력, 가창력으로 비교하는 건 좋지만 비틀즈는 연주 전문이나 가창력 전문의 그룹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김민기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그게 김민기가 노래를 잘 부르거나 환상적인 기타 연주를 들려줘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곡 자체가 좋고, 김민기가 양희은보다는 훨씬 못부르지만 그가 그의 노래를 부를 때 원래 곡에 담고 싶었던 느낌을 더 들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비틀즈는 일단 곡이 좋죠. 또 그들보다 백배는 더 잘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오리지널의 느낌은 내지 못하니까 원곡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아무리 잘불러도 Bad finger가 부르는 Without you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휘트니 휴스톤의 많은 히트곡이 조지 벤슨 등의 원곡을 한층 띄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도 뭔가 아쉬운 느낌을 갖습니다. 허영만의 미스터 큐에 보면 변태섭이 When a man loves a woman을 듣고 있는데 그걸 누가 마이클 볼튼의 노래가 아니냐고 물어보니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생각합니다. 하나 더 붙이자면 공일오비가 리메이크곡을 몇 개 불렀을 때 원곡을 "베려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그 곡들이 다시 뜨긴 했지만. 연주 솜씨는 제가 평가하긴 어려운데 그래도 저는 Here comes the sun의 전주, Blackbird의 전주 및 간주, Till there was you의 간주 부분은 열 번씩 반복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하면 정말 충분한 연주라고 보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