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61.101.13.74> 날 짜 (Date): 2002년 7월 4일 목요일 오전 05시 17분 53초 제 목(Title): Rush의 새앨범 Vapor Trails 딴지의 호평이 있네요. 퍼왔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ilbo/music/critic/2071/mu2071cr_38-rush.asp ARTIST: RUSH TITLE: VAPOR TRAILS GENRE: PROSGRESSIVE ROCK 회춘과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예스 + 킹 크림슨 + 레드 제플린 = 러쉬, 라고 일컬어지던 시기가 있었다. 데뷔 앨범 <Rush>가 나왔던 1974년 바로 그 무렵이다(그리고 10여년전에는 저 등식에 메탈리카 를 더하기해서 드림 씨어터의 음악을 설명하곤 했었다). 기교와 구성력, 서정성과 파 워를 골고루 갖추고 전세계 롹판을 한번 뒤집었던 이 밴드의 역사도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 단지 '파워'로만 따지면 가장 최근작인 이번 앨범이 그 들의 디스코그라피중 단연 으뜸이다.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건 아닐까나라는 의혹이 남는 첫곡 [One Little Victory]의 갈아부치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만 봐도, 도저히 이게 전업 손주 재롱 관찰자 연배의 할배들이 연주한거라곤 믿기지 않는다. 관절염약 CF 모델로 나선대도 손색이 없다. 이들의 최전성기가 4집 <2112>('76)부터 <Moving Pictures>('81)앨범까지라는데 이의 를 제기할 넘 별로 없을거다. 부문별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세 뮤지션이 모 여 엮어낸 당시의 사운드는 현란한 개인기, 변박과 엇박에 칼같이 합을 이루어내는 조직력(월드컵 후유증이다...), 그 복잡한 전개를 일관되게 꿰어내는 구성력 등으로 다가, 테크닉을 전면에 내세웠던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의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그리고 가장 훌륭한 계승자가 바로 드림 씨어터라는 거, 두말하면 잔소리). 그러던 러쉬가 80년대와 90년대를 지나오면서는 테크닉을 가급적이면 드러내지 않는 단촐한 구성의 음악들만을 양산해 오면서, 팬들로부터 '이젠 늙었군' 소리를 들어야 했다. 사실, 티 안나게 테크닉을 발휘하는게 더 무서운건데 말이다. 그리고 그런 경 향은 바로 전작이었던 <Test for echo>('96)까지 이어져 왔다. 그런데 신보의 정체는 지난 20년간 보여주었던 그 나물들과 좀 다르다. 그렇다고 정 신 상그럽던, 과거의 복잡다난 구성과 전개로 돌아갔다는 얘기는 아니다. 쉴새없는 변박을 퍼붓던 닐 퍼트는 이번 앨범을 위해 장어라도 고아 드셨는지 파워와 공명감 넘치는 드럼 사운드를 주력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게디 리의 베이스는 또 어떤가? [Ceiling Unlimited]에서 부각되는 그 스피드에선 빌리 쉬안(미스터 빅)이 러쉬를 왜 그다지도 숭배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거다. 알렉스 라이프슨의 기타도 한 후림하던 과거는 잊고 내추럴과 디스토션의 톤을 섞어가며 강력한 리듬 배킹을 만들 어내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신보는 결국 최근의 단순한 전개에 파워만 덧붙여진 앨범이란 말인가? 수록곡들의 반절을 넘어서는 7번트랙 [Vapor Trails]부터 그들은 명확하게 '그것도 아니다'라는 답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급박한 리듬과 함께 곡의 구성이 덩달아 요동 쳐주던 초창기 스타일도 아니고 언뜻언뜻 보일랑말랑 테크닉을 숨기고 밋밋한 모습을 보여주던 8~90년대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제, 각 파트별로 그 테크닉의 발톱을 숨길 생각들일랑은 하지 않는다. 솔로에서는 물론이고 배킹에서도 말이다. 그럼에도 곡 하나하나의 전개는 후기의 모습들과 닮아서 지극히 자연스럽다. 모든 악기가 따로 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멜로디와 묘하게 합일된 모습을 보여주는 [Secret Touch]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요컨대 러쉬는 본작에 이르러서 초창기의 방법론과 후기(80년대 이후 지금까지)의 노 회한 스타일을 훌륭하게 융합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괜한 위기의식 때문 에 새로운 유행을 성급하게 받아들이거나(알렉스 라이프슨이 새롭게 시도한 기타 톤 때문에 본작 또한 이런식으로 오해받을 수 있긴 하다) 타성에 젖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이력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덕분에 우리 는 21세기들어 가장 '프로그레시브 롹'의 원론적인 정의에 부합하는 앨범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확실히, 답이 안 나올 때는 노인들로부터 지혜를 들을 필요가 있다. Grade 2 - 카오루 (meanjune@ddanz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