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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user93.s153.sams>
날 짜 (Date): 2002년 5월  9일 목요일 오후 05시 46분 31초
제 목(Title): Re: 바하의 골덴베르그 변주곡...


정말 부드러운 연주로는 완다 란도프스카의 하프시코드 연주가 있죠. 

완다가 1934년인가 44년에 죽었으니 한참 된 연주인데,  기교는 그리 

뛰어나지 않아서 다이나믹한 느낌은 안들지만 정말 노래하는 듯하게 

편안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해 줍니다.

쉬프는 바로크음악 연주라는 걸 감안하지 않아서 그런지  음의 강약차이가 

너무 벌어집니다. 빠른 연주에서 음이 커지는 걸 보면 손가락 파워가 좀 

모자라는 듯 하기도 하고 피아노 건반압이 너무 큰 놈을 쓰는 것 같기도 

하고.....종종 이해하기 힘든 루바토도 나옵니다.

쉬프는 스스로 바하 전문가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굴드와 함께 바하 연주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으로 러시아의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여사가 있죠. 굴드의 연주가 인간미가 없다 싶을만큼 기계적이고 

건조한 연주를 한다면 니콜라예바는 정말 여성스럽고 따뜻한 연주를 합니다.

굴드와 니콜라예바를 동격으로 놓는 것은 이 두사람이 바로크 연주에 딱 맞도록

한음한음이 명확하게 들리는 터치로 연주를 한다는 거죠. 사실 바하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할 때에는 아티큘레이션(분절성)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약간은

스타카토성으로 연주해야 합니다. 손가락 끝 힘이 아주 좋아야겠죠.

반면에 음 하나하나가 그렇게까지 강조되지 않는 드뷔시의 음악에서는 손목의

힘이 좋아야 하고요.

한때 바하 지존으로 굴드냐 니콜라예바냐를 놓고 모 클래식까페에서 한참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죠. 아마 이런거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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