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user2.s146.samsu> 날 짜 (Date): 2002년 5월 8일 수요일 오후 04시 46분 14초 제 목(Title): Re: 바하의 골덴베르그 변주곡... 굴드 82년판도 연주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47분 내외니까. 연주속도가 빠른 것도 있고 바로크 특유의 되돌이연주를 하지 않은 탓도 있고요. 굴드가 사용하는 피아노는 속주에 알맞도록 건반압이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주가 바하의 이탈리아 협주곡 3악장인데, 들어보면 거의 레코드판을 2배속으로 듣는 것처럼 빠릅니다. 보통 피아노로 그런 속도의 연주를 하기는 힘들죠. 또 한가지 예로 리스트의 베토벤 교향곡 편곡이 있습니다. 굴드는 이 교향곡 편곡을 오리지날 관현악의 연주시간과 비슷하게 연주했습니다. 일반 피아노로 이런 엄청난 기교와 막강파워가 필요한 난해한 곡을 실제 연주시간과 같이 연주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또 하나의 이 방면 명반인 시프리안 카차리스의 편곡연주와 연주시간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그 대신 저압 건반 피아노는 소리가 작기 때문에 스튜디오가 아니라 연주회에서 연주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굴드의 스튜디오 연주를 실제 연주회에서 그대로 듣기는 힘듭니다. 굴드는 아시다시피 레코딩을 주로 했던 연주자죠. 보통의 연주자들의 연주시간은 55~65분 내외입니다 그리고 연주회때에는 연주시간이 좀더 늘어납니다. 80분이 넘는 경우도 있죠.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는 쉬었다가 연주하기도 하고 편집할 수도 있고 레코딩 미디어의 한계도 있고 해서 연주시간을 빠르게 잡지만 그 긴 곡을 실제 연주회 에서 빠르게 계속 연주한다는 건 매우 어렵죠. 그래서 상당수의 연주자들은 1부와 2부의 연주시간을 각각 35~40분 내외로 잡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죠. 요새에는 워낙 연주기술이 좋아져서 브닌같은 젊은 연주자들은 빠르게 연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만. 참고로 연주회와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는 연주가로는 호로비츠가 있습니다. 호로비츠의 중기 이전 음반을 들으면 미스터치도 간간히 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