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nwlee (* 나무 *) 날 짜 (Date): 2002년 3월 7일 목요일 오후 01시 58분 39초 제 목(Title): Re: [질문] Starsailor란 그룹에 대해?? 음.. 저도 얼마전에 듣구 좋아하게된 그룹인데요.. 어떻게 들으면 라디오 헤드나 버브와 분위기가 비슷하기도 하구요. 저도 첨듣고 보컬이 버브와 비슷해 버브로 착각했었는데.. 음..라디오 헤드나 버브, 콜드 플레이 다들 영국 밴드들이구요. 비슷한 느낌을 주는 벤드들이니 이들도 들어보세여.. 다음은 튜브에서 스타세일러에 대한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 콜드플레이(Coldplay)가 등장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라디오헤드(Radiohead), 트래비스(Travis),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장점만을 가져온 밴드라며 그들을 소개하던. 항상 그렇듯, 신예 밴드(아티스트)가 등장할 때 그들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대중들 속에 깊숙이 전파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잘 알려진 아티스트를 들먹이는 것이다. 여기 새롭게 등장하는 스타세일러(Starsailor)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다. 그들의 음악이 채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이들 역시 그들(정확하게는 프론트맨이자 송라이터인 제임스 월시James Walsh)이 존경하는 제프 버클리나 팀 버클리(Tim Buckley)를, 그리고 동향인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버브(The Verve)와 비교 당하면서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밴드명을 팀 버클리의 동명의 앨범 타이틀에서 가져왔다는 점에서 혹자는 '팀 버클리의 후예'라는 수식어마저 서슴치 않고 붙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의 비교 대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그 누구보다도 콜드플레이일 것이다. 영국의 프레스가 이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헌사하는 수식어 역시 'New-Coldplay'다. 스타세일러는 2000년이 돼서야 라인업의 정비(2000년 키보디스트 Barry Westhead Barry 가입)와 음악적 지향점을 정립했고, 그 해 4월 런던 'Heavenly Social'에서 처음 공연을 가졌다. 그리고 2001년 2월, 정식 싱글도 아닌 데모 싱글 'Fever'가 영국 음악 전문지 NME의 '이 주의 싱글'로 소개되고, NME가 주최하는 전국적인 투어에 앨범 발매 이전 참여한 첫 번째 밴드가 되는 등, 이들은 영국 프레스로부터 적잖은 지지를 빠르게 얻어냈다. 그 덕에 싱글 'Fever'는 영국 차트 18위까지 올랐다. 이쯤 되면 그 다음 차례는 뻔하다. 곧 이들에게 찾아든 손에는 메이저 레코드사 EMI의 계약서가 쥐어져 있었다. 당시 이들의 행보는 이미 국내 모 레코드사 관계자에게도 눈에 띄었을 정도니(그러나 결국 EMI에 한발 뒤지고 말았지만) 이들이 승승장구 쾌속항진 예약을 이미 따낸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어제(10월 29일)는 이들의 성공가도에 방점을 찍을 만한 낭보가 찾아 들었으니, 올해 'Q 어워드'로부터 '최우수 신인 밴드'로 낙점 받은 것이다. 올해 가장 유망한 신예 밴드로 기대를 모은 스트로크스(The Strokes)를 비롯해, 튜린 브레이크스(Turin Brakes), 톰 맥래(Tom McRae), 다이도(Dido), 골드프랩(Goldfrapp)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말이다. 이쯤 되면 영국 프레스가 야합하듯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 하나쯤 거뜬히 밀어주는 양상이 또 다시 입증된 셈인데, 올해의 그 수혜자는 여지 없이 스타세일러다. 오아시스(Oasis), 블러(Blur), 버브, 라디오헤드 이후, 영국 음악계는 획기적인 신예 밴드가 나타나길 바라고, 그 명맥을 트래비스, 콜드플레이, 그리고 이제는 스타세일러가 짊어질 차례인 것이다. 외지의 한 평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가리켜, "그들의 음악에서 받은 충격은 처음 너바나(Nirvana)를 들었을 때처럼 깊은 상처를 남긴다"고 표현하며 제임스 월시의 보컬을 가리켜 70년대 초 닐 영(Neil Young)을 연상 시키는 산산이 조각난 세계와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데뷔작을 발표하기도 전에 이미 영국 음악씬으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아 안은 이들은 결국 이 데뷔작에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만족 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을 수 밖에 없고, 이 앨범은 그 동안 회자된 그들의 음악적 결과를 고스란히 한 장의 CD에 정립하게 되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임스 월시는 제프 버클리의 음악을 듣다가 자연스럽게 그의 아버지인 팀 버클리의 음악을 듣게 됐고, 밴드 이름으로 당시 가장 즐겨 들었던 [Starsailor]로 손쉽게 정했다. 그러니 스타세일러를 말하는 데 있어서 애써 팀 버클리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Coming Down'과 같은 곡의 인트로와 기타 연주는 팀 버클리의 [Dream Letter] 라이브를 연상 시키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음악적 코드를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쿠스틱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제임스 월시는 "나는 단지 진정 내추럴한 것을 원했을 뿐이다. 그리고 노이즈를 만드는 것보다 당신이 누구며,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은 술집에 가서 술에 취하고, 어떤 사람들은 책을 쓴다. 그리고 이것은 나 자신을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한다. 간혹 이들의 어쿠스틱 사운드 지향적인 색채는 라이브에서 강하게 드러나는데, 대규모 공연에서도 스타세일러는 4인조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월시가 혼자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Good Souls'를 부르기도 했을 정도다(이 클립은 wembleytv.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타세일러가 어쿠스틱 사운드를 드러내는 데 가장 주요한 매개체로 여기는 것은 기타다. 이들은 차분하고 진중하고, 순수한 사운드를 어쿠스틱한 기타 사운드로 표현하고 있다. 간혹 'Way To Fall'과 같은 곡에서 치닫는 감정적 상승 곡선을 그려내는 데는 주효하게 쓰이지만, 일렉트릭 기타는 이 앨범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외 대부분의 곡에서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베이스의 그루브와 올겐, 중첩되는 코러스다. 그리고 또 하나 스타세일러에 접근하는 또 다른 코드는 '착한 밴드'로 불려지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최근 영국 밴드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 트래비스나 임브레이스(Embrace), 그리고 콜드플레이 역시 - '이웃집의 착한 소년 이미지'를 지닌 또 하나의 밴드가 스타세일러다. 이들이 건전한 세상을 위해 노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세상을 향해 조소를 내뱉거나 거칠게 노래하지도 않는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우울한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분명 이들이 노래하고 있는 것은 희망이다. 제임스 월시는 이 앨범의 테마를 타이틀 그대로 'Love Is Here'라고 말한다. 그는 '사랑은 여기에 있다'라는 말의 의미를 "그것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것을 뜻한다. 지금 세상의 모든 것은 정말 냉소적인 날(edge)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히피처럼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가 사물을 느끼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한다. 그의 가사는 결코 밝지는 않지만 우울로 치닫다가 급상승하기보다는 우울한 현실을 예민하게 바라보는 시각과, 그로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Way To Fall'이나 'Fever'와 같은 곡은 우리의 또 다른 신예(?) 밴드 넬(Nell)을 연상 시키는데, 넬이 우울의 밑바닥까지 하강하다가 폭발하듯 급상승하는 것,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과 달리 스타세일러는 보다 관조적인 어법과 어쿠스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감정을 고무시키는 작곡 구조는 유사하지만 이들은 보다 긍정적이고 관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이 앨범이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제 스무살이 갓 넘은 싱어 송라이터 제임스 월시의 탄탄한 작곡력 - 끈끈한 일관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 곡마다 저마다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이브 질감이 잘 살아 있다는 것.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는 이들의 곡이 트래비스나 뮤즈, 혹은 라디오헤드 등처럼 쉽게 귀에 감기지 않을 듯. 그것은 매끄러움이란 찾기 어려운 깡마른 제임스 월시의 보컬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보컬은 상당히 기교적이며 호소력이 강한 듯하면서도 모든 것을 드러낸 듯한 애처로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 깡마른 보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이제 두드러짐 없이 온전히 조화를 이뤄내는 전체적인 사운드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Poor Misguided Fool'과 같은 곡은 뉴 오더(New Order)나 매닉스(Manics)를 떠올릴 정도로 비트와 리듬감이 강조되지만 시종일관 이들은 자제된 어쿠스틱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의식적인 자제력은 아니다. 'Talk Her Down'이나 'Good Souls' 등에서 볼 수 있듯 이들은 적당히 비트를 녹여내고, 촘촘한 그루브를 짜낼 줄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서 자제력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쉽게 넘겨볼 수 없는 조절력이다. 그로부터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은 쉽게 느낄 수 없는 길고 긴 잔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들로부터 대지진과 같은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지속력을 지닌 감정의 여진을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은 쉴새 없이 튀어오르는 각양각색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