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_평강왕자_) 날 짜 (Date): 2001년 9월 6일 목요일 오전 04시 36분 10초 제 목(Title): 이 한 장의 명반. 저도 무척이나 저가 음반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지금 소개드릴 음반도 저가 레이블인 낙소스의 음반입니다. 생상의 피아노 삼중주 1번 작품 18과, 2번 작품 92번이 모두 다 들어 있는 음반입니다. 생상의 실내악 중 바이올린이나 첼로 소나타는 자주 연주되는 편이고 음반도 많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삼중주 두 곡이 함께 들어있는 건 전 이 낙소스 음반으로 처음 접했고, 2번은 이 음반으로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서 처음 들었을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른 느낌도, 이렇게 좋은 곡이 왜 음반이 별로 없을까 하는 것이었고요. 그 다음으로 느낀 것이 정말 괜찮은 음반을 하나 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1번도 예전에 보자르의 연주로 들었을 때에는 그 곡이 그렇게까지 좋은지는 몰랐으니까요. 곡들은 마치 생상의 것이 아닌 듯이 느껴집니다. 느린 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은 마치 러시아의 엘레지를 듣는 듯 하고, 한편 빠른 악장의 힘찬 부분은 마치 베토벤을 듣는 듯 하기도 합니다. 프랑스풍의 야리꾸리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몇군데 생상이 피아노곡에서 즐겨쓰는 기법이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론 전혀 다른 분위기죠. 독일에서 피아노 공부하는 친구에게 들려줬더니 "이거 정말 생상 맞아요?" 그러더군요. 연주도 아주아주 좋습니다. 보자르의 1번 외에는 다른 연주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보다 나은 연주를 찾기는 거의 힘들 것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이에 필적할만 한 음반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음반 드물고, 곡 좋고, 연주까지 좋은데다가 더구나 값까지 싼 이 음반은 정말 명반이란 칭호를 들을 자격이 있고도 남는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