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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joys (조영순)
Date   : Thu Jul 30 15:16:51 1992
Subject: 고정관념을 일깨워준 글들...



평소에 음악 듣는 것과 노래부르는 것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는 것이 좀 안타깝지만요.

요즘 이 음악 보드를 읽는 것이 제게는 큰 즐거움이 되었읍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 선입관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의 열성적인 글을 읽음으로써 깨닫게 되곤 합니다...

말러에 대해 소개해주시는 박 용섭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게는 "말러"하면, 골치아픈 음악, 지루한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었읍니다. 여고시절, 음악 선생님께서 내준 숙제 - 음악 감상문 제출 -
를 하기 위해 서울 시향(이던가 ?)의 정기 연주회에서 말러의 
교향곡 5번을 듣고나서, 하마터면 음악을 증오할뻔한 경험이 있거든요...
어린 나이의, 음악 감상에 생소했던 제게 그 때 들은 말러는  알수없는, 골치아픈,
지루한 음들의 나열로만 생각되었읍니다.

요즘도 내가 듣는 음악의 대부분이 바하, 베토벤, 모차르트등의 작품이고,
새로운 음악가의 작품을 선택하여 듣는 일에 인색한 편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뜻 다른 작품에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은 어릴적의 뼈아픈(?) 기억 때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박 용섭 님의 글은 제가 말러에 대해 다시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읍니다. 시내에 나가게되면, 말러의 교향곡이 연주된 음반을 
꼭 한번 사서 다시 들어볼 생각입니다...

감사드리며,
조 영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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