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clotho (YongChan) 날 짜 (Date): 1993년09월24일(금) 20시33분02초 KST 제 목(Title): 연주자 그리고 개성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음반을 살때 누가 연주했는가 보다는 누구의 곡인가을 먼저 염두에 두는 것같다.. 하긴"누구 작곡의 무슨곡" 이렇게 해서 역사속에 살아 남은 것이니 이것은 정통적인(?) 음반선택 및 음악감상법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1700년대 살던 바하가 자신의 작곡의도를 살려 직접 연주한 음반을 구할 수 없고 베토벤이 직접 지휘한 실황 음반도 구할 수 없다.. 또 작곡가가 제아무리 자신의 의도를 꼼꼼히 코멘트 했다손 치더라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원래의 작곡의도는 와전되기 마련이다.. 이쯤되면 어떤곡을 해석하는 입장에 있는 연주가들의 위상은 상당히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애호가들은 오로지 작곡가 중심의 감상만을 고집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한술 더 떠서, 어떤 연주자가 나름대로 독창적인 해석으로 연주를 할 경우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전에 비난부터 받기가쉽상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연주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맘껏 살린 해석에 따른 연주를 피하려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객관화되어가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도 정확한 연주를 선호하고 연주자들도 그런 요구에 영합하고.. 아쉽다.. 최근들어 걸출한 연주자가 드물다는 안타까운 지적을 여기저기서 많이 듣는다.. 정확하고 기계적인 악보대로의 연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대연주자 기근을 초래한게 아닐까?? 최첨단 디지탈 녹음 방식의 잡음하나 없는 요새 녹음보다 잡음 투성이지만 개성껏 연주하는 1910년대의 복각 씨디를 한번 들어보라.. 작곡과 연주가 각각 동일한 창작과정이란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clot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