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3년09월11일(토) 00시42분49초 KST 제 목(Title): 악기를 고칠때의 기분...흐뭇~ 몇년전에 아는 형님께 첼로를 하나 기증받았는데 사실 말이 첼로지 첼로 모양을 갖추고있을뿐 베니어판으로 짠 가방에 현만 걸어놓은 그런 형상이있다. 그래두 고마운 마음으로 교본을 구하고 아는 사람에게 활쥐는 법이며 등등을 물어 물어 집에서 나름대로 대못으로 양철판 긁는 소리를 내며 연습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지판에서 현이 멀어지고 음이 마구마구 낮아지는 것이었다. 그럴때마다 다시 현을 맞추고(솔직히 줄맞추는데 거의 30분가까이 걸림,지금도) 연습을 하고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여름날... 예전처럼 줄을 맞추고 현위에 활을 얹어놓은 순간... "우두둑..." 이럴수가..넥크와 지판이 한꺼번에 부러져 버린것이었다...그때 그 충격이란.. 계속 현의 음이 낮아지던것은 금이가서 네크가 앞으로 쏠려서 그랬던 것이엇다. 애고애고.... 그래두 버리긴 아깝고 그냥 쓰기는 어렵고 해서 물어물어 바이올린은 아교로 붙이고 미세한 부분은 주사기를 사서 조심스래 붙인뒤 잘 동여 매 놓으면 예전 같지는 않아도 그런데로 현은 걸어놓을수 있을꺼라는 소리를 들엇다. 집에와서 처음한것이 아교 녹이기...(기타 깨진것도 이렇게 붙이면 됨) 아교(꼭 굳은 캬라멜같이 생겻음)를 약간의 물과 함께 조그만 그릇에 붓고 중탕함..(절대 그냥 끓이면 안됨...) 그럼 녹아서 물처럼 되는데 이것을 평소 히로뽕할때 쓰던 일회용 주사기로 조금 빨아서 환부에 도포. 깨진자리에 정확히 발라줌...그뒤 노끈으로 원래모양으로 돌아가 있도록 아주 단단히 고정해놓고 약 3일정도 말리면 거의 원상대로 돌아옴... 앞판에 구멍이 난경우는 앞판 전체를 갈던가 아님 버리면 된다. 금이 간 정도 까지는 간단하게 수리가 가능하지만 구멍이 뻥 뚫린경우는 그냥 고칠수는 없다. 아뭏든 이렇게 고쳤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타고난 손재주인가? 아님 장인정신의 부활인가? 인간인가 오디오인가? 소리도 그런데로 잘 나주고(물론 합판 수준이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붙어서 가끔 친구들에게 보여줄 정도가 되엇다. 악기 고칠때 주의 할점은 다친곳이 울리는 곳이면(울림통이나 브릿지 따위) 정말 최소한도의 손질만 해주고 그밖에 줄감개나 소리와는 크게 상관없는 곳이면 보기 싫지 않을정도로 손질을 해주면 된다는것. 하지만 역시 젤 좋은 방법은 평소 관리를 잘하던가 아님 새악기를 사는것이다. 땜쟁이 비발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