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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kiky (Yongsup Park)
Date   : Sun Jul 12 05:36:18 1992
Subject: 말러의 교향곡들 ....

안녕하세요 ?

요즘 이 Music 보드가 인기 절정인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 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잡청성 인데
최근에 net 에서 아주 재미있는 걸 하나 구했어요.

뭐냐면 .. 

카나다의 어떤 클래식 전문 DJ 가 
"The Symphonies of Gustav Mahler on record"라는 
제목으로 쓴 글인데 말러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아주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많아요.

그런데 불행히도 제가 그 파일을 프린트 하고나서 
지워 버리지 않았겠습니까 !
그래서 그 프린트를 보고 한번 우리말로 옮겨 볼까 합니다.
좀 길지만 쉬엄 쉬엄 하지요 뭐 ..

아, 그리고 옮긴게 서툴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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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나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 레코드로 나와있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 


                                        by  Deryk Barker



나는 60년대의 산물임이 틀림이없다.  내가 다시는 25살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건 제쳐놓고라도, 나는 Bob Dylon, Beatles, Greatful Dead
를 항상 좋아하고, 주의 하지 않으면 'far out man' 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이게 다 무슨 뜻이냐 하면, 내가 바로 저 위대한 
Mahler 혁명과 함께 자라난 세대라는 뜻이다.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음악의 왜 최근에 와서야 그가치가 제대로 
인식되었는냐는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스테레오 기술의 
발전이 최근에 와서야 이루어졌다는 것이 그  한가지 이유가 된다.
거대한 합창교향곡(choral symphony)인 2번, 8번의 경우에는
이것이 더욱더 합당한 이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말러의 
탄신 100주년이 1960년 이었다는 것이 있고, J.F.Kennedy 의 장례식에
교향곡 5번의 Adagietto 가 연주 되었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작고한 Leonard Bernstein 의 팬들은 Bernstein 같이 설득력있는 
지휘자가 말러의 음악을 열심히 옹호한 것이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외롭게 소리쳐온 그 이전 
세대의 말러 지휘자들(Walter, Klemperer, Horenstein, Mitropolous)의 
엄청난 노력을 부당하게 간과하고 있다고 해야한다.

나는 인류멸종의 위기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야하는 전후 세대들이 나이가
들어갈때가 되어서야 말러의 음악이라고하는 것이 정말로 일반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믿는다.  내가 이런 말을 함부로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요즘의 말러는 흥행에 아주 성공하고 있기때문이다.
어디선가 새 음악당이 지어지면 축하곡으로 '부활(Resurrection)' 교향곡이
연주될 것이고, 말러를 연주하는 콘서트는 항상 매진되고 있고, 요즘의
지휘자들은 베토벤 보다는 말러의 교향곡들로 그들의 녹음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평범한 레코드 구매자들에게는 수많은
레코드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태할지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될 것이다.

흔히 네명의 작곡가들은 시대를 초월해서 비판의 대상조차 될수가 
없다고들 하는데, 그 네명이란 베토벤, 모짜르트, 바하, 그리고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몇년전에 무심히 레코드의 갯수를 세다가
내가 베토벤 다음으로 말러의 레코드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니까 말러가 위에 열거한 세명을 제외한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많은 말러의 레코드들 중에서 고맙게도 대부분은 괜찮은 
것들이고, 아주 나쁜 것은 몇 안되는데, 그러나 아주 훌륭한 것들도 몇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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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 교향곡 1번 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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