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ZET (제토벤) 날 짜 (Date): 1993년06월07일(월) 15시49분56초 KST 제 목(Title): 두 손가락은 트릴, 나머지는 멜로디... 바이손님이 앞에서 바하가 엄지와 집계로 트릴을 한 채 나머지 손가락으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라고 쓰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피아니스트에게 희한한 기교는 아닌가 봅니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21번 3악장에 보면 그런 기교가 나옵니다. "발트쉬타인"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소나타는 개나 소나 다 치니까 그런 기교도 개나 소나 다 부리겠죠? 그러니까 바하도 개나 소보다 좀 낫거나 비슷한 정도면 아마 그런 기교를 부릴 수 있겠죠. 음... 웬 개.. 소... 개나 소나 --> 웬만한 피아니스트 로 고치죠. 그거보다 더 희한한 기교도 많이 있죠. 같은 곡 뒷 부분에 보면 옥타브 글리산도가 나옵니다. 글리산도란 피아노 건반을 죽 훑는 걸 말하는데, 이건 정말 개나 소나 다 할수 있죠. 그런데 이걸 엄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옥타브를 유지하면서 하면 얘기가 다르죠. 이게 옥타브 글리산도인데 이건 음대생 정도는 흉내도 못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두 손가락이 같이 트릴을 하는 것도 있어요. 이중 트릴이라고 하던가? 이건 비교적 쉬운지 많이들 하는 것 같고... 쇼팽의 "뱃노래"에 나오죠. 그리고... 그보다는 좀 더 쉬운 기교로... 왼손이 세 음을 칠 동안 오른손은 네 음을 치는... 마구 헷갈리는... 그런 기교도 있지요. 쇼팽의 "즉흥 환상곡"에 나오죠. 그리고 아마 상상도 못할 황당한 기교가 더 있을 지 몰라요. 기교 말고도 독보력에 관해 베토벤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데 처음 보는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할 정도였대요. 이건 진짜 믿거나 말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