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글 쓴 이(By): blrose (박 종 욱)
날 짜 (Date): 1993년05월12일(수) 12시59분33초 KDT
제 목(Title): 음악과 아집

음악은 본질적으로 논리보다는 감정에 기초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왜 그음악이 좋냐 하는데는 어떤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설명할 때는
물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음악 접근 방법에 의해서 설명
을 하고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
우 내가 이런 음악을 들어 보았는데, 들어보니까 이러이러
한 느낌과 감상들이 좋더라 하는 얘기로 귀착된다.
음악의 성질이 이러할 진대 남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
왜 그런 음악을 좋아하느냐, 그런 음악은 정신 병자의 쓰
잘데 없는 음악이라고 비평하는 것은 서로간의 음악적 경
험의 발전을 위해서 아무 도움도 안된다. 즉 쉽게 말해서
쇠귀에 경 읽기, 더쉽게 말하면 *같은 소리라는 말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가장
좋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모두 좋
아해야 한다는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히기가 참 쉽다. 그런
점은 모두 음악이 근본적으로 인간의 감성에 근거하기 때
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공개적인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는
장에서는 타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존중해 주고 자신이 비
록 그 당시에 바로 그음악을 좋아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그
음악에 좋은 생각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혹시 나중에 그
사람의 권유에 의해서 그 음악에 심취하게 된다면 그런 점
이 바로 이런 공개적인 장에서 자신의 음악적 경험을 발전
시킬 수 있는 길 아닌가? 
그리고 우리는 아무도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음악의 논리적 분석은 전문가들 조차도 수많은
사고와 연구 끝에 발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전
문가들의 글을 참조하고, 또 가장 참조하기 쉬운 글인 레
코드 쟈켓의 글을 인용하고, 또 그 말들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기에-물론 약간의 선입견은 들어가겠지만-옳다고 느껴지면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글이
너무 근거가 빈약하다고 느껴지면 자신이 더 연구해서 글을
올리면 될것 아닌가?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의 글을
읽고 또 자신의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고..
음악은 감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할때 명백한 논리적인 근거가 없을 때에는 상
대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음악만이 옳다고
주장해 봐야 자신만 고립될 뿐이다. 누가 그런 사람을 좋아
하겠는가?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것이 자신의 정신적 건강에도
좋을 뿐더러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
야만 할것이다.
그리고 말러를 정신 병자라고 몰아세우는데 대해서 나는 별
불만이 없다. 나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었고 그래서 말러의
음악을 듣는것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그가 정신병자 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멀리한다면 참으로 불
쌍할 따름이다. 밥을 앞에다 갖다 줘도 안먹는 사람이 바로
미친 사람 아닌가?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