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쓴 이(By): yung (이 정영) 날 짜 (Date): 1993년05월07일(금) 17시52분10초 KST 제 목(Title): 음악에 관한 독백 : 어머니 은혜 * 어머니 은혜 여러분은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그것도 펑펑 쏟아본 적이 있으십니까? 논산 훈련소에 입대했을 때의 일입니다. 신병 교육중 가장 힘든 과정이 유격 훈련인데 유격 훈련이란 것이 성격상 산을 타고 강을 건너는 등 위험한 일이라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병들이 긴장을 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유격 훈련에 앞서 PT체조란 걸 합니다. 이 PT(Physical Training)체조는 신체 단련이라는 본래의 뜻과는 달리 피똥체조라고 불리울 정도로 고된 것이 보통이죠. 우리 중대보다 먼저 훈련을 받은 중대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리 훈련 내용에 대한 경험담을 들었읍니다. 훈련 도중에 어머님 은혜 노래를 시키는데 다들 운다고 하더군요. 함께 듣고 있던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웃었읍니다. 이윽고 우리 중대가 유격 훈련을 받는 날이 되었읍니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훈련에 임했읍니다.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느낄 때쯤 빨간 모자를 깊게 눌러쓴 조교가 어머니 은혜를 불러라고 하더군요. 나실 때 괴로움... 그러나 그 노래는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몇 소절도 채 가지 않았읍니다. 함께 웃던 동료들도 마찬가지던군요. 결국은 중대원 모두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노래를 부르고야 말았읍니다. 요즈음도 가끔씩 우정의 무대라는 TV 프로에서 사병들이 어머니와 만나는 장면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저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내일은 1년에 1번밖에 없는 어버이날. 아무리 바빠도 이 날 만큼은 집에 찾아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