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10월14일(화) 04시20분35초 ROK 제 목(Title): Fall foliage trip to Media Lab.. I trust in Nature for the stable laws Of beauty and utility. Spring shall plant And Autumn garner to the end of time. I trust in God,--the right shall be the right And other than the wrong, while he endures. I trust in my own soul, that can perceive The outward and the inward,--Nature's good And God's. - 로버트 브라우닝.. 한때는.. 이 곳에는 뭉게구름이 없다고 우울해한 적이 있었다. .. 고향에 있을 때, 국립도서관 마당의 넓다란 의자에 누워 손에 닿을 듯 눈 앞에서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 뭉게구름을 바라보면서 스르륵 잠이 들던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나는 특히.. 산마루를 끼고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의 끝을 살랑거리며, 코끝으로 타고지나가는 느낌을 즐겼던 것 같다. 자동차의 썬루프를 살짝 열어놓고 천천히 나아갈 때.. 머리 끝에서 느껴지는 그런 간지러움과도 비슷한 그런 거.. .. 가을이라고.. 멀리 나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이 무척 안타깝지만.. 나를 위로해주는 것은.. 랩의 건너편.. 메기칼센터 앞에 우뚝 서 있는 두세 그루의 나무 -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다... 둘은 얼마전부터 붉게 물들어가더니.. 지금은.. 새빨간 나뭇잎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휑하니 말라비틀어진 나뭇잎들이 바람에 굴러 다닌다.. 두 그루의 붉은 단풍나무 곁에는.. 또 한 그루가 노랗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만이 서서.. 얼이 빠진 듯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의 바로 앞에.. 내가 보고 있는 이것 때문에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가을의 낙엽은.. 가을의 낙엽이 주는 아름다움은, 버몬트나 뉴햄셔의 어느 산골 호숫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 도시의 한복판 MIT의 한켠에서 도 즐길 수 있다.. .. 여름마다.. 물을 찾아 헤메다니다가.. 결국은 촬스강의 아름다움으로 피곤함을 달래곤하는.. 그런 기억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 멀리 갈 필요 없다니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