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9월24일(수) 16시30분25초 ROK 제 목(Title): MIT 뮤지엄에서..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the light.. 세계 최대의 홀로그램 컬렉션을 갖고 있기도 한 MIT 뮤지엄에서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Unfolding light'라고 세계에서 홀로그래피를 수단으로 한 예술행위에 종사하고 있는 열명의 작품 을 모은 일종의 초대전이다. 어짜피 오프닝 전날 관계자로서 - 비 슷한 것을 하고 있다는 관계 - 꽤 오랫동안 일을 도왔다는 인연 때문에.. 오프닝에 들러 보았다.. .. 사실 나에게는 그런 개개의 홀로그램에 담겨 있는 어떤 의미나 예술세계보다는 어떤 셋업을 이용하여 만들었는지.. 어떤 프로세 스로 그렇게 아름다운 컬러를 구현해 내었는지가 더 큰 관심사였다. 게스트 큐레이터인 르네 - 게이의 분위기를 풍기는.. - 에게는 그런 예술적인 면모에 impressed된 듯 이야기는 했지만.. .. 나날이 접하고 있는 홀로그램들보다 오히려 더욱 흥미를 끌었던 것은 그 후에 연결되어 있던 다른 전시회였다.. Arthur Ganson이라는 사람의 대단히 정교한.. 기계 - 무슨 '미래소년코난'의 인더스트리아에 나오 는 듯한.. 같은 것들로 재미있는 것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를테면.. 사람이 엄청난 기계 -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 를 끌고 가는 듯한 것,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새들을 만든 기계.. 기름 푸는 기계.. 등등.. 어떻게 보면.. 바로 내가 어렸을 때에 드나들었며 구경했던.. 공장들에 서 쉽게 볼 수 있을 듯한..기름냄새나고.. 지저분한 일상적인 기계들로부터 어떤 예술성을 찾아 낼 수 있었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왔다.. .. 그 다음에 있던 전시회는.. 전에 콤튼갤러리에 전시되었었던.. felice frankel 의 'On the surface of things'였는데.. 그 때는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던 것은 그녀의 작품 속에 담긴 아이디어라는 것이..내가 예전에 한번 해보고 싶 다고 느꼈었던.. 그렇지만 해보지 못 했던 그런 것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내가 반도체 공정을 하면서 제작했던 수많은 디바이스들.. optical lithography나 electron lithography.. 혹은 식각이나 리프트 오프 같은 것들을 하고나서.. 현미경을 통해 바라보았을 때.. 나에게 보이던 그 아름다운 세계.. 현미경과 구조가 창조한 아름다운 색깔과.. 반듯하고 규칙적인.. 정교한 아름다움.. 나는 그것을 내 나름대로 microart라고 이름짓고..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그리고는.. 조소과에 다니던.. 친구에게 어렵게 보여준적이 있었는데..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의 문제였다. 전시회장에.. 각 작품 앞에다가 각각 현미경을 설치해 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사진으로는 그 삼차원 적이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표현 해 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felice frankel의 사진들은.. 같은 아이디어를 배경으로..비교적 잘 표현해 내는 듯 하다.. 비슷한 것을 한번 홀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 해 보았다.. .. 예술이라는 것.. 예술의 대상, 아름다움이라는 것..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우리의 생활에서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 생활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여유있는 사람들의 유유자적한 이야기 에 불과하겠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