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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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8월12일(화) 12시45분00초 KDT
제 목(Title): 재료과 사람들과의 조우..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쬐는 오후, 나는 허겁지겁 Albany St.를 뛰다시피

 걸어가고 있었다.

 ..

 무척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한국에서 방문하기로 되어 있던 분들과의

  약속은 겨우 11시 반으로 미뤄 놓았지만, 워낙 늦게 잠에 들었기 때문

 에, 10분 늦게 도착했다.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아울러 랩의 건축적인

 측면에도 관심이 있는 분들 이었으므로, 나로서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어짜피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것이었으므로 시종일관 즐겁게

 떠들수 있었다. - 나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다는 사실을 발견. - 2시간

 여의 투어 끝에 점심시간.. 가장 가까운, 공짜라서 그런 것이기도 하

 겠지만, Legal Seafood로 갔다. 잠시 떠들고 있을 무렵.. 문득 2-hour

 parking에 세워 둔 차가 생각났다. 시간은 이미.. 티켓을 받는 기대값

 이라고 할 수 있을 3시간을 약간 넘고 있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문을 나섰다. 햇볕이 뜨거웠다. 썬글래스를 주머니

 에서 꺼내들었다.

 ..

 Albany Garage를 지날 때 쯤, 저편에서 일단의 동양인들이 보이는데, 그

 선봉에 선 사람은 다름아닌 msande 선배 (이 아이디의 연유는 상당히

 상상하기 힘듦.) 그리고 그 옆에는 어느 여자분.. 'wife되시나' 생각도

 잠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사람은.. 이 xx군 - 이름 발음 잘 해야함. - 
 
 그리고.. 일전에 Ashdown에서 깔끔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던.. c..t군

 이었다. (위에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그 다음 떠 오른 생각은..

 '아, 다 같은 랩에 있나보다.. 이 사람들은 같은 랩에 있는 쭝국사람들

 인가보다'.. 였는데, 그러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았다. 마침, 누군가가 나에게

 말하기를.. 한국에서 후배들이 왔다고..

 ..

 그들로부터 멀어지면서 되뇌이던 생각.. 요즘 나만 손님 치르는 것 아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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