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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7월17일(목) 17시12분11초 KDT
제 목(Title): 칸딘스키 vs. 카프카


 칸딘스키는 우리나라의 세도정치 말엽일 1863년에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일생동안 세나라의 국적을 가졌는데, 즉, 소련혁명

 이 끝나고 난 후까지도 러시아(혹은 소련)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1928년에 그가 주로 활동하던 독일로 국적을 바꾸고, 나찌의 핍박을

 받게 되면서 다시 프랑스로 국적을 바꾸었다가, 결국 1944년 프랑스인

 으로 죽는다. 디자인, 건축 쪽으로 잘 알려진 Bauhaus 운동의 한 

 멤버이기도 했다.
 
 ..

 Men In Black에서도 등장하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면, 그의

 작품을 꽤 많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나는 그의 콤포지션을 볼 때마다

 어떤 선율을 느끼게 된다. 어떤 구체적인 멜로디는 아니지만, 클라리넷

 이나 오보에와 같은 관악기들로 이루어진 실내악의 음색으로 홀이 가득

 차는 환상에 빠지고는 한다. 어쩌면 그것은 모짜르트의 플룻 사중주인지도

 모르겠다.

 ..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 중의 한 사람인 프란쯔 카프카는 1883 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태인으로서, 만약 그가 1924년 병으로 죽지

 않았다면, 그의 누이들처럼 나찌의 concentration camp에서 일생를 마쳤을

 지도 모른다. 그는 죽어서도 유태인 묘지에 묻혔다.

 ..

 대표작으로는 '변신(Die Verwandlung)' - 스펠링 확실하지 않음 - 이나

 '성(Das Schloss)' 같은 것 들이 있다. 대체로 내가 가지고 있는, 그의

 작품에 대한 느낌은.. 굉장히 답답한 것이다. 변신에서는 주인공인

 그레고리가 어느날 일어나보니, 자기가 벌레로 변해있었다는 것인데,

 처음에는 보험외판원으로서 일을 안 나가도 되고, 가족들도 동정해주지만

 결국에는 귀찮은 존재가 되어 굶어죽고 말고.. '성'에서는 주인공인 K가

 어느 성에 들어가려고 계속 노력하지만, 결국 들어가지 못하는 내용이다.

 (맞던가? 기억이 하도 오래되서..) 사람들마다의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대단히 답답하고 나른한 일상을

 - 짧은 순간순간들을 제외하고는, 정말 영화에서 그려지는 삶들과는 너무

 나도 동떨어진 것이 아니던가? - 을 그 분위기로 묘사하는 듯 하다.

 ..

 칸딘스키는 나이 서른까지는 법률학자였다. 모스크바대학의 강사로 있다가,

 서른이 되던해에 뮌헨으로 옮겨 미술 공부를 시작한다. 카프카, 그 역시

 법률을 공부했다. 법률회사에 직장을 잡은 후, 우리나라 말로하면,

 노동산재보험회사 쯤 되는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나이 39, 그러니까

 죽기 2년전에 회사를 그만둔다.

 ..

 그들의 정열이 부럽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모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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