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9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12시 19분 49초 제 목(Title): 모히간의 카지노에서.. 김모군이 빌린 렌트카를 반납하려면 아직 하루가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디를 다녀와 볼까를 궁리하게 되었다. 뉴 욕을 다녀오기에는 옛날과 같은 정열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기에 결국은 모히간에 있는 카지노를 가보기로 하였다. 거리도 멀지 않았고 길은 쫙 뚫려 있었던 데다가, 차들도 별로 있지 않았으 므로, 불과 한시간반 가량 걸린 끝에.. 어디선가 갑자기 엄청난 주차장과, 밤늦은 보도위의 사람들, 그리고 야시한 불빛에 감싸 인 커다란 던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나로서는, 카지노라는 곳 을 가보는 것이 미국와서 처음인정도가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 인 경험이었는데, 문을 통과해 들어가면서는 다른 것보다도 무 슨 박물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렇지만, 곧 에스컬레이터 를 타고 내려가노라니, 거의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져 있는 숱한 테이블들과 룰렛들, 슬롯머신들, 그리고 발디딜 틈조자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의 물결, 떠드는 소리와 삐리릭거리는 기계음들.. 로 마치 어느 SF 영화의 장엄한 광경을 보는 것 같았다. - 스타 쉽 트루터스의 지상을 메우는 벌레들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면, x-file이나 matrix에 나오는 거대한 공간을 메우는 인간의 캡슐 같은 것을 보는 그런 느낌.. 친구들은 각자 자기의 취향에 따라 흩어지고.. 나는 이리저리로 서성이며 때로는 아슬아슬함에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기 도 하고는 했지만, 어느 순간 나를 지배한 장면은 영화 브라질 에 나오는 - Hudsucker Proxy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 커다란 무리의 사람들이 정신없이 이리로 뛰고 저리로 뛰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를 돌아다볼 수 없게 만드는 아수라장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돈을 따러 왔을 것이고, 혹은 도전하고 베팅하는 그 맛에 빠져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아니면.. 형언하기 힘들 어떤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 자신이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돈을 집어넣고 스위치를 눌러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옛날부터 투전과 같은 도박을 하면서 집을 날리고 밭을 날리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도박을 좋아하는 인간의 마음은 단지 '현대'라는 것때문 에 비롯된 것 같지는 않지만.. 인간의 나약함과 뭔가 근원적인 존재의 불완전성을 관찰하게 된다는 점에서, 카지노와 그리고 나아가 도박이라는 것은 진정 실존적인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그 와중에 돈을 따고 있는 슬롯머신에 자꾸 눈이 가 는 것을 느끼고.. .. 잃고 나오는 친구의 옆에서 작지만은 않은 죄책감을 느꼈다.. .. ============================================ ... Baiser, fils de deux levres closes ... ... Fille de deux boutons de ros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