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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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몽상가.) <M37-312-34.MIT.> 
날 짜 (Date): 1998년 11월 15일 일요일 오후 07시 04분 24초
제 목(Title): 죽음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



정신이 혼미해지고, 마음이 휑해오는데도, 기계의 소음은 멈출 줄을
모른다. 나는 왜 갑자기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것일까. 책꽂
이 한쪽편에서 먼지속에 파묻혀있던 일기장을 꺼냈다. 문득 훔쳐본
지난 1년간의 궤적. 1년전의 내가 바라보던 1년후의 나와 지금의 나.
누군가 그런 말을 했었지. 인간이 외계인을 만나지못하는 이유는 다
름아닌 상상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마치 지금의 나는 1년전의 내게는
외계인과도 같을 게다.헌데, 일기장을 넘기는 나의 손가락은 왜 이렇
게 떨리는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나자신의 자취임에도,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가. 가위를 꺼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잘라낸다. 왠지 다른사람들에게 남아야할 나의 삶이란,정제된 그 무엇
이어야할 것같다.며칠전, 알지도 못하는 누구에게서 전해들었던,종말
의 선고. 웃긴다고 생각하고 넘겨버렸지만, 왜 나는 자꾸만 준비를 하
게 되는가. 왜 나는 말기의 암환자처럼, 과거를 정리하고 있는것일까.
담담함에 꿈꿀 수 없는 나는 지금,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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