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6년03월11일(월) 01시59분30초 KST 제 목(Title): [뤼]Re] 자살 기숙사... 자살한 사람에 대하여 동정하는 것은 outgroup 으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ingroup 의 멤버로서는 힘들수 밖에 없죠. 받아들이기 힘들고, 자살한 사람에 대하여 동정을 갖고 있는것이 바로 자기도 그렇게 될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때문에, 애써 외면하려는 것이죠... 쩝... 우리 기숙사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후,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지긴 하던데... 그래도, 정신과에서 2분이 오늘 저녁 기숙사를 방문한다는군요... 자살을 할 수 있는 때는, 풀잎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삶과 죽음에 대한 구분관념이 모호해지는, 그런 순간이 아닐까요... 이번에 자살 한 학생도, 새벽 4시쯤에 죽었다니까... 솔직이 슬퍼할 겨를도, 동정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것이 지나다 보면 조금은 서글퍼지는 것이 우리 삶의 비애겠죠. follow up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르놔르~ =-=-=-=-=-=-=-=-=-=-=-=-=-=-=-=-=-=-=-=-=-=-=-=-=-=-=-=-=-=-=-=-=-=-=-=-=-=-=-= 나의 마음과, 나의 인생과, 나의 모든 사랑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기쁨보다 더 깊은 사랑을... 르놔르@키즈 hpkim@mit.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