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inuxFreeBSD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2년 8월 30일 금요일 오후 03시 20분 46초 제 목(Title): Re: console과 tty의 차이가 뭔가요? 그러니까 console과 terminal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거죠? 이 용어들은 메인프레임이라고 하는 중대형 서버가 사용되던 시절에 나온 것입니다. 오래된 말이죠. console은 서버에 바로 붙어있거나 내장되어 있는 화면입출력 장치를 뜻하고 terminal은 서버에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화면입출력 장치를 뜻합니다. 옛날 SF 영화 보시면 조잡한 모노크롬 액정에 글자 찍히고 키보드같지 않은 버튼을 눌러서 대형 컴퓨터를 조작하던 것을 보신 적 있죠? 이런 것이 바로 콘솔입니다. 반면에 터미널은 자체적인 처리장치나 메모리를 가지지 않고 화면과 키보드만(또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입출력 장치만) 가지고 있는 원격 접속을 위해 사용되는 장치를 말합니다. 요즘 유닉스에서는 console은 서버에 단 1개만 존재하는 입출력 장치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모니터와 키보드라고 부르는 장치입니다. 물론 논리적인 장치로 /dev/console로 존재하기 때문에 화면에 뿌려지는 내용을 /dev/console을 통해서 읽어들여 X window의 xconsole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X windows말고 X window를 띄우는, 부팅할 때 보이는 검정색 바탕의 텍스트 화면이 콘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터미널같은 조잡한 장치를 쓰지 않고 호스트끼리 네트웍으로 연결해서 쓰기 때문에 터미널이라는 것은 tty라는 원격 접속 입출력 장치로서의 개념만 남게 되었습니다. /dev/에 tty로 시작하는 장치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죠. 오늘날의 유닉스에서는 다이얼업 모뎀(시리얼)이나 가상(virtual) 터미널, 유사(pseudo) 터미널(네트웍 telnet 접속) 등등이 지원되며 이것들은 각각 ttyd, ttyv, tty[PQRSpqrs]로 이름지워져 있습니다.(유닉스 시스템마다 이름은 다릅니다) X window에서 xterm을 띄우면 이건 마치 터미널에서 보이는 듯한 화면을 보여주죠. w명령으로 확인해보시면 유사(pseudo) 터미널 장치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0이라고 표현되는 콘솔이 보이기도 합니다. 원격으로 접속해 있는 사용자의 경우와 콘솔 상태에서 Alt+F2, F3, ... 등을 눌러서 만든 가상 터미널이 각각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