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Midas (마이다스) 날 짜 (Date): 1995년02월27일(월) 16시56분11초 KST 제 목(Title): 포청천의 인기 요즘 TV에 판관 포청천이라는 중국 사극이 인기라고 한다. 나도 보았는데 작품성은 우리나라 에서 옛날에 하던 수사반장에다 전설의 고향을 합친것(?) 거기에 중국 무협이라는 양념을 맛배기로 보여주는 프로같았다. 그런데 이 프로가 대만뿐 아니라 홍콩 동남아 급기야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것이다. 포청천은 중국 송나라때 청렴하고 강직한 명판관 이었다고 한다. 왜 이 프로가 이리 인기일까 아시아 지역은 � 싱가폴만 빼고는 공무원의 비리와 부패가 심한 지역이다. 그러니 공과 사를 엄히 구분하는 포청천을 보고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게 당연한지 모른다. 특히 전관예우를 받는 법조계에서 부터 집달관 세무공무원 길거리의 교통경찰까지 총체적 부패로 썩어 신음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포청천을 보고 박수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포청천이 인기를 끄니 SBS에서도 같은 인물들이 나오는 칠협오의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칠협오의는 같은 내용 인데 포청천의 부하가 주인공이며 무협적인 요소를 더 가미한 작품인 것같았다. 물론 우리나라 TV에서도 사극을 만들어 방송하고 있다. KBS에서 장녹수를 하니까 SBS에서는 이에 질세라 같은 시간에 장희빈을 하고 있다. 둘 다 궁내의 암투와 음모 스캔들 파벌싸움을 내용으로 하는 시청율끌기 급급한 자극적인 내용이다. 중국의 사극이 현대의 우리에게 동서고금적인 진리와 교훈을 전달하는 것과 무척 대조된다고 하겠다. 특히 SBS야 원래 돈만 아는 상업방송이라고 치부한다 해도 KBS는 명색이 공영방송인데 시청료 받기 부끄럽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