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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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Midas (마이다스)
날 짜 (Date): 1994년11월12일(토) 09시35분13초 KST
제 목(Title):  선생님들 공연을 보고와서..



 어제 서울교육대학에서   선생님들 노래 공연을 
 보고 왔다. 제목은 "티없는 웃음을 위하여"
 먼저 강당을 들어서니   두개의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민중화풍의 그림으로 하나는 
 개구장이 소녀가 하나는 소년이 티없이 웃으며 
 노는 그림이었다. (정말 티없다는 뜻 그대로)
 우선 내가 놀란 것은 선생님들의 노래 실력..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멤버들인줄 알았다.
 대부분 전교조 소속의 그 선생님들의 순수하고 
  참교육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가슴에 와닿는 노래말들..
 같이 공감하며 몸짓하고 웃었던 시간도 좋았고 
  선생님이 만든 노래도  배우니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안치환의 초청공연.
 무대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나도 저렇게 노래를 잘할 수 있으면..
  저렇게 기타를 잘칠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하다 옆을 보니 여자친구가 
 완전히 넋을 잃고 있는게 아닌가..
 은근히 질투심으로 화가 났지만..
 동성인 나도 반했으니...
 :)
 노래말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우리 교육의 
 현실을 말해주어 나를 슬프게 하였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그리 큰 세상아냐
 화려하고 아름답기만 한 그런 세상 아냐 
 소외가 없고 서로 아껴주는 세상.."
 " 나는 어려서 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 
 ..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나는 진정으로 
 저 깨끗한 동심의 아이들 편에 서지 못하고 
 억압하고  공부와 경쟁만을 강요하는 
 당국의 편에서 아이들을 괴롭혀왔다..
 .. 하지만 나의 꿈은 지금도 선생님이다..
 "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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