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Midas (마이다스) 날 짜 (Date): 1994년06월01일(수) 14시17분02초 KDT 제 목(Title): 어린아이의 눈빛을 보면서... 며칠전 친구들 모임에 갔다 왔다..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약속하고 안나오면 벌금까지 내기로 한 친한 친구들의 모임이다... 친구 녀석의 집에 가보니 아이들이 많았다. 초기 모임때와 비교 하면 퍽 대조적인 모습이다... 초기엔 주로 호프집이나 카페에서 모였다. 술먹고 놀다가 고스톱이나 포카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이런 만남이 무의미하다는걸 서로 공감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론 만나면 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얼마씩이나마 경조사를 위하여 돈도 모으고 때론 친목을 위한 운동도 하고 언제부턴가 만나는 장소도 바깥이 아닌 집에서 돌아가면서 했다. 대신 그 집에는 음식장만 비용조로 얼마를 주는 식으로... 세월이 점점 가면서 식구가 늘기 시작했다� 부인이 생기고 아이들이 생기고... 당연히 대화의 화제도 초기때와 비교하면 � 점점 달라지는 � 걸 느낀다... 초기의연애 이야� 사랑 이야기 기 � 직장생활 이야기로 부터 � , 결혼생활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근데 이거 결혼못한놈들은 멘날 화제가 똑같다. � 나두 장가 빨리 가야지... 일찍 결혼 친구의 얘는 저렇게 뛰어다니는데... 볼때 마다 새로이 커가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 또 그 사이 새롭게 태어난 아이의 눈빛을 볼때마다 봄날 우연히 발견한 새순같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나이를 먹고 인생은 흘러가는 것일까" 저 아이가 자라면 또 우리 같이 고뇌하고 ... 살아가겠지..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살아가면서 나쁜 생각이 들때 아이들 눈빛을 한번 보라고 하고 싶다... (이래서 장가가서 얘낳으면 철이 든다는 걸까) 특히 요즘 전쟁하고 싶어 몸살앓는 극우파 반동주의 그리고 일부 미국놈들.... 자라나는 아이들 눈빛을 한번 봐다오... 인간의 고귀함과 삶의 깊은 의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