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gesund ( 별이~ ) 날 짜 (Date): 1997년06월05일(목) 20시50분40초 KDT 제 목(Title): 침묵, 그리고 나서... 침묵, 그리고 나서. 그날 같은 여름날들의 오후면 내가 그랬듯 계속 횡설수설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 이젠 그럴 의욕도 용기도 잃었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게 다에요> - 도서관에서 창밖을 바라본지도 꽤 된것 같다. 작년, 이자리였다... 도서관에서 나른한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던 그 순간. 그 순간의 책의 모습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던 그 책 을. 내가 한 말도 기억난다. '밖에 나가봤자 그냥 그래.' 그리고는 도로 서가에 끼워넣었음도. 시간이 지났다. 말하기에 숨이 차서 내가 할 말을 잊었다고 착각했던 때를 ... 기억해 내고 말았다. " 난 자유로워지는 거야... 그러니 내가 죽었다고 착각하지 말기바래.." 파란 얼굴에 웃으며 말했던 말이 생각난다. 자유로워 진다는것...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으로서 자유로워 진다는...? 왜 그런말을 했는지 알것 같다. 나도 계속 횡설수설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음... 나도 의욕을 잃은걸까? 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