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Midas (마이다스 ) 날 짜 (Date): 1996년08월21일(수) 19시54분08초 KDT 제 목(Title): 신문 사진을 보니 어린 학생들이 고개숙인채 쭈구리고 앉아있다. 몇백 몇천명이... 다 우리들의 친구, 동생, 조카 아들 딸들일것이다. 기분이 우울하다. 뭔가 어떤 음모가 스멀스멀 우리 주위를 감싸는것 같다. 언제나 8월 15일엔 있어왔던 행사.. 갑작스런 여론몰이.. 마녀사냥.. 보수의 득세..?!! 현란한 화면.. 또 다시 다치고 죽어가는 젊은이들.. 지하실 깊은 어떤 곳에서 또 어떤 시나리오가.. 써지는것은 아닐까.. 사실 학생 운동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가 이나마 누리는 한줌의 자유 .. 이 나마 할말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었을까.. 아마도 우리의 역사는 이승만 총통의 종신통치 이 후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어른들은 아무래도 보수일 수 밖에 없다. 이미 나이를 먹어버린 나를 포함해서... 하지만 항상 개혁을 꿈꾸는 영원한 진보, 영원한 야당으로서 학생운동을 너그럽게 감싸는 도량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한 사회는 썩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경찰들과의 감정적인 대결로 까지 일을 확대시킨 그 배후의 음모... 그것은 무엇일까 새삼 몸서리가 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