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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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fate (장용순)
날 짜 (Date): 1996년02월29일(목) 06시27분43초 KST
제 목(Title): 한국 영화


지난 주말에 어떤분이 한국 영화를 왕창 빌려줘서 다 봤다.

요즘 은행나무 침대라는 영화가 상당히 인기라던데 방화의 발전을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참 실망이 컸다.


우선 젖소부인 바람났네...

비디오방에가면 테잎껍질밖에 없다는 영화 (항상 상영중)
재미 없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손이갔음(사람 심리 참 묘하죠?)
이건 말할 가치도 없음.
보여줄려면 더 화끈하게 보여주던가... 


총잡이(박중훈, 이화란)

이것도 뭔소리를 하는건지... 
너무나 황당하고 말도 안되고
주제가 뭔지, 내용도 없음.


게임의 법칙(박중훈, 오연수, 이경영)

위의 두개보단 그래도 조금 낳은 편.
내용만 조금 괜찮았다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
이경영의 연기는 괜찮았음.


개같은 날의 오후(정선경, 하유미?, ...)

확실한 메세지를 갖긴 했는데 너무 우연적이고 만들어진 듯한 스토리
어떻게 거기에 전부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만 모였는지... 
다른 영화도 그렇지만 특히 정선경은 욕을 너무 많이 해댔다.
스토리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조건 욕만 하면 단가... 
김민종과 조형기의 연기는 웃겼다.(좋았다는 건 아님)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최진실, 이병헌)

이번에 본 영화중 그래도 가장 괜찮은 영화
그런데 이것도 너무 말이 안된다.
맨 마지막 술집 인질극은 이게 코메딘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왠 회사 회식에 중국집 주인이랑 비디오가게 주인도 꼈는지... 
한마디로 한국 영화는 아직도 멀었다... 하는 생각...


이거 1불에 보니까 (나는 공짜로 봤지만) 그렇지 5-6천원씩 돈내고 본 사람들은 
얼마나 아까왔을까요?

어짜피 미국영화랑 물량면에선 상대가 안되니 참신하고 산뜻한 스토리로 상대해야 
할텐데 이런걸로 어디 되겠어요?

아무튼 한국영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영화들이었어요. 

한꺼번에 다섯편을 쓰려니까 너무 짧아져서 영화를 안 보신분들은 무슨 소린지 잘 
모르시겠네요. 

한마디로 재미없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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