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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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Hee ] in KIDS
글 쓴 이(By): Harpy ( 라라)
날 짜 (Date): 1995년11월01일(수) 20시34분29초 KST
제 목(Title): 소양강에 다녀와서..


어제는 대학원 친구와 소양강을 다녀왔다.
바람은 왜 그리 몰아치는지 게다 비까지 내렸다.
내가 꿈꿔오던 한컷한컷의 장면들을 머릿속에 담아왔다.
빗속에서 단풍들은 더 선명하게 다가와서 안개비와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소양강 댐을 오를 때의 낭떠러지의 무서움과 어우러진
풍경의 진면목들, 배의 뒷전에서 바라본 멀어져가는
산의 능선들, 낙엽의 시체들을 간직한 산의 웅덩이,
노오란 은행잎이 어여쁘던 청평사의 아늑함
나는 보이는 곳곳마다 사진기를 눌러댔다.
비를 흠뻑 맞으면서도 마냥 즐거웠던 시간..
서울에선 맛볼 수 없는 원조 춘천 닭갈비의
맛은 넉넉한 인심과 함께 포만감을 주었다.
이제 다시 사바세계로 들어와서 어제의 에너지를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고 싶어라..

사대를 오르는 선금교의 길과 본관과 한의대를 잇는
언덕길, 도서관앞의 단풍나무들, 교수회관의 나선형 계단길..
한창 무르익은 가을날에 소양강은 아니더라도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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