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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aurus (Siegfried)
날 짜 (Date): 1998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01시 16분 01초
제 목(Title): 행복의 조건


추석 연휴기간에 읽은 책 "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스님] 에 좋은 내용이 있어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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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내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 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는가. 의미없는 말을 하룻동안 
수없이 남발하고 있다. 친구를 만나서 얘기할 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 한 적게 해야 한다. 한 마디로 충분할 때는 두 마디를 피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다간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저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간에 그 내부는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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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늘 단순한 데 있다. 가을날 창호지를 바르면서 아무 방해받지 않고 창에 
오후의 햇살이 비쳐들때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가.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그 행복의 조건을 도배사에게 맡겨 버리면 자기에게 주어진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도배가 되었든 청소가 되었든 
집 고치는 일이 되었든 내 손으로 할 때 행복이 체험된다. 그것을 남한테 맡겨 
버리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소재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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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
<>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님의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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