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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chs (다시 똘)
날 짜 (Date): 1998년 8월 14일 금요일 오후 06시 06분 24초
제 목(Title): [푼걸푼글] 간만에 하나...:)




 1 >  -  눈으로 보는것과 진실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 야아~~~~ "
  " 어이~~~~"
  " 으에~~~~"
  " 오우~~~~"
 가득히 들여마신 공기를 다시 밖으로 돌려보내며 난 오늘도 학교 뒷산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노래방에 갈 돈이 없던 나로서는 인적이 드문 학교 뒷산 밖에는 소리 지를 만한
 곳이 없었다.
 한번 크게 소리를 지르려 심호흡을 깊게 하는 순간,
 들여마신 숨이 턱까지 올라와 숨을 막는다.
 자기가 혼자서 하는 일을 남에게 보이면 무지 쪽팔린 법이다.
 남에게 숨기는 일이라면.....
 내가 뒷산에서 노래 연습 하고 있는거 엄마나 동네사람이 아시면 난
 귀잡혀 끌려갈꺼다.
 7대 외아들, 거기다 종손이니 내가 연예인 한다고 하면 엄마 아빠는 부엌에서
 칼을 꺼내 던지실지도 모른다. 정말이다.

 근데 이건 도대체 누구야?

 소리의 임자를 찾아서 살그머니 그 쪽으로 가 보니 소리의 임자는
 꼽추쟁이 박 성현이었다.
 보기싫게 불쑥 튀어나온 꼽추등을 하고는 여기까지 뭐하러 온거지. 이제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우리인지라 뭐 꼽추라는 거 가지고,놀리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잘 생겼고 성격도 착한데 .. 꼽추만 아니라면 참 인기도 많을 것 같은 녀석인데....
 근데 여긴 뭐하러 온거지?

 성현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사람이 있는지 살피더니 가방을 내려 놓았다.
 주위를 살피는 것 보니까 무슨 비밀스러운 짓을 하려는건가.
 못말릴 나의 호기심이 계속 숨어서 성현이를 지켜보게 했다.
 난 그 다음 동작을 보고 경악에 입을 손으로 가릴수 밖에 없었다.

 굽었던 등을 쭉 펴고 일어나더니 윗옷을 벗었고 모습을 드러낸 등 뒤엔 하얗고
 커다란 날개가 달려 있었다.

  날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동안 성현이는 날개를 몇번 툭 툭 털어보고는
 휘저어 보더니 자리에 앉아 자신의 날개털을 다듬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두려움에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놀란 기운에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리 만무했다.
  ' 쿵~~'
  " 거기 누구야~~~~~!!!!!!!!!! "




  2 >  -  "우리" 와 다른 것은 용납될 수 없다. -

 성현은 처음 태어났을때부터 날개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5살때, 왠지 등이 가려워 계속 긁다가 피가 났고, 그 자리에 상처가 아물기 전에
 뭔가 하얀 것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날개였다.
 성현이 부모님은 그 날개를 처음 보셨을때 그리 놀라는 표정이 아니셨다고 한다.
 당연히 볼 것을 보셨다는 표정. 그리고 별 일 아닌 것처럼 병원에 전화를 걸어
 날개를 자르러갔다고 한다.
 다행히 아버지가 아는 의사여서 소문은 나지 않았지만 그 날개를 본 의사는
 얼굴색이 파래질 정도로 질려 버렸고, 성현이를 연구하고 싶어 안달이 나셨다고
 한다. 성현 아버지의 완강한 거부로 연구하지는 못했지만.

 그 날개를 조사해 본 결과, 날개가 척추와 등 근육에 전부 연결되어 있어서
 자르게 되면,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나왔다.
 할 수 없이 그냥 날개를 달고 성현이는 자라왔다.

 처음부터 날개를 감추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1학년때까지만 해도 성현이의 날개는 외관상 별로 티가나지 않아서 그냥
 다른 아이처럼 지낼 수 있었다.
 2학기의 학예회 날, 성현이는 우연치 않게 자신에게 주어친 `천사`의 역할에서
 날개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독백이 끝나고 성현이가 무대에 올라선 순간, 아이들은 성현이
 등 뒤에 달린 날개를 보고 처음엔 잘 만들어진 모조 날개라 생각하고는 감탄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그 날개가 퍼덕이는 걸 보고, 그리고 그 날개가 정말 성현이의 등 뒤에
 달린 것 이라는 걸 알고난 아이들의 눈빛은 경악, 놀라움, 공포 그 자체였다.
 소심한 지연이의 비명소리를 시작으로 아이들은 너도나도 교실 밖으로 도망쳐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교실의 무대위에는 성현이 혼자 남게 되었다.
 힘없이 축 처진 날개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

 그리고 다음날 성현이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고, 그 날 이후로 날개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 근데 보통 사람들은 하얀 날개 달린 사람을 보면 부러워 하거나 그러지 않니? "
   " ... 너도 아까 무서워서 도망칠려구 그랬잖아. "
   " 하긴... 나도 예전에는 날개달린 사람을 보면 참 멋있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처음엔 정말 겁나더라. 왠지 모르게 겁이 나더라구."
   " 그래..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것을 용납하지 않아. 이해 할 수 없는 건 더더욱
     그렇구. "
   " 근데 너 여기 자주 오니? "
   " 응. 가끔 와서 날개도 햇빛에 쬐어주고, 깃털들을 다듬어 주고 그래. "
   " 집에선 왜 안하는데? 왜 여기서 해? "
   " 아버지가 집에서는 절대로 날개를 보이지 못하게 하셔. 실은 밖에서도 절대로
     날개를 보이지 말라고 하셨지. 지금 너한테 들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게 해
     왔는데.. 이제 너에게 들켜버렸으니. "
   " 괜찮아. 비밀 지켜줄께. 그대신 내 비밀도 지켜줘."
   " 너 여기서 노래 연습 하는거 말이구나? "
   " 자식.. 알구 있었구나. 그래.. 나 이거 엄마 아빠한테 들키면 정말 죽을지도
     몰라. 엄마 아빠는 나보구 꼭 의사나 법관이 되어야 한대. 하지만 난 가수가
     되고싶어.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몸이 짜릿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 하지만.. 할 수 없는걸. "
   " 너나 나나 하고 싶은데 부모님때문에 못하는게 있구나. 나도 실은 꼭 한번
     날아보고 싶어.... 날개도 커져서 이젠 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날아본 적이 없어서. "
   " 너 한번도 날아본 적이 없다구? 날개가 그럼 무슨 소용이니? "
   " 그러게 말야.. "
   " 일루 와 봐. 내가 너 소원 풀어줄께. "
   " 야야~~ 팔 아퍼, 얼루 끌구 가는거야~! "
   " 글쎄 따라만 와 봐. 내가 너 날게 해 줄테니까. "


   < 3 >  - 꿈은 또 다른 꿈을 낳는다 -

  내가 성현이를 끌고 간 곳은 뒷산의 공사장 빈터였다.
  전엔 여기서 노래 연습을 하곤 했는데 공사를 위해 모래를 산처럼 쌓아놓고난
  다음부터는 아까 그곳으로 장소를 바꾸었었다.

   " 자, 뛰어내려 봐. "
   " 야... 여기 한 10m도 넘는데.. 나 아직 날개 쓸 줄 몰라~~"
   " 모래니까 그냥 뛰어도 안죽어. 뛰어 보라니까. 내가 먼저 뛰어볼까? "
   " 아냐. 됐어. 그럼 뛴다~! 하나, 둘, 셋~!! "

   푸더더더더덕 쿵~~~~~~!!!

   " 풉... 푸하하하하하하~~!!! "
   " 야... 웃지마.. 쪽팔려...."
   " 캭캭캭캭~~ 꼭 닭같다~! 푸하하하~!! "
   " 너~! 나 안해. 갈꺼야. "
   " 으이구, 알았어 알았어. 미안하다. 담부턴 안놀릴께. 글구 오늘만 날이냐?
     연습하면 언젠가 날 수 있겠지. 담에 또 오자. "
   " .. 그래, 알았어... 근데..."
   " 뭐? "
   " 저기.. 나... 정말 닭같았니? "
   " 그,,그게.. 으....푸풉...푸하하하하하~~~!!!!! "
   " 야~!!! "

  그 후로 나는 매일 성현이와 붙어 다녔다.
  아이들은 성현이보다도 날 더 이상한 눈초리로 보기 시작했다.
  내 친구들도 곱추쟁이와 같이 다닌다고 날 멀리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성현이보고 꼽추라고 수근거릴때마다 난 그 크고 아름다운
  날개에 대해 말해버리고 싶은 생각을 참느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야 했다.
  그러면서 성현이는 이런 말 들을때마다 나같은 생각 감추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을 해 보면 더욱더 성현이가 애틋하게 느껴졌다.
  어찌보면 불쌍한 녀석인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행복한 녀석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나와 성현이의 " 날기" 연습은 계속 되었다.

   " 아냐아냐~! 오른쪽 날개가 쳐져서 안움직이잖아. "
   " 난 퍼덕이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잘 안돼. "
   " 벌써 1주일이 넘었는데 아직 나는 티도 안나니... "
   " 그러게 말야. 혹시 이 날개는 그냥 모양새로만 달린거 아닐까..."
   " 설마. 그럼 그렇게 클 필요 있겠어? 자자, 다시 한번 날아보자구. 이번에는 더
     힘차게 퍼덕여..... 잠깐만...  아~!!!!!! 성현아~!!! "
   " 왜? "
   " 너, 신천옹이라고 아니? "
   " 알바트로스 말야? "
   " 응. 그 새는 너무 몸이 무거워서 날개로 퍼덕여 나는 대신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기류를 타고 날잖아. 너도 혹시 날개에 비해 몸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거 아닐까? "
   " 그럼 어떻하라구? "
   " 너.. 한번 이 산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볼래? "
   " 미쳤어? 그러다 죽으라구? "
   " 그래도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은데."
   " 됐어.. 그냥 안할래. "
   " 너, 겨우 그정도였니? 겨우 그정도 꿈이었어? 자기 목숨을 걸 수 없다면 그건
     꿈이 아냐. 상상일 뿐이지. 넌 네 날개에 대해서도 미안한 생각 안드니?
     지금까지 치부처럼 숨겨왔다면 한번쯤은 제 역할 하게 기회를 주어야 되지
     않아? "
   " 넌 네 목숨 아니니까 그런 소리 하는거지.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
   " 됐어! 관둬!! 지금까지 보낸 시간이 아깝다. 나 간다. 잘 있어라. "
   " 야~! "
   " 왜? "
   " 가더라도 나 산꼭대기에 오르는 건 보구가. "
   " ... 짜아식~!! 그래~! 해 보자~! "

  밑에서 볼때와 달리 산은 꽤 높았다.
  그냥 학교 뒷산이니 만만하겠거니 했는데 다 오르고 보니 밑이 까마득 했다.
  여기서 잘못되면..

   " 성현아.. 너 정말 뛰어내릴꺼니? "
   " 참 내.. 아까는 나보구 뭐라 그러더니만. 그래. 뛰어내릴꺼다. 아니,
     날아볼꺼다!! "
   " 그....그래.... "
   " 그리고 나도 뛰어내리기 전에 약속 하나 하자. 만약 여기서 뛰어내려
     살아난다면 나도 네 꿈을 이루어줄께.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보상을
     치루더라도 네 꿈을 꼭, 꼭, 꼭 이루어줄께!"
   " 그래.. 고마워. "
   " 그럼 난 간다~! 야~!!!!! "
   " 어, 잠깐~! 성현아~~! "

  순간 성현이는 높은 창공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난 바위에 부딛히는 성현이의 모습이 생각나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일을 시킨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하지만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눈을
  떠 보니 성현이는 흰 날개를 크게 펴고 유유히 공중을 선회하고 있었다.

   " 와우~!!!!! 성현아~! 성공했구나~! "
   " 하하하하하하하~~~~~~~~~ "

  성현이의 웃음소리가 하늘을 맴돈다.
  새하얀 날개가 햇빛을 머금어 눈이 부시다.
  푸른 하늘을 "날고" 있는 성현이의 얼굴엔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가진듯한 웃음이
  감돌고 있었다.
  큰 날개를 휘저으며 자기 마음대로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은 정말 천사같았다.
  아니.. 실은 정말 천사였을지도 모른다.


  < 4 >  - 너의 꿈이 이루어 지는 것, 그게 바로 내 꿈이야 -

   " 신청 했어? "
   " 응.. 하긴 했는데.. 아마 엄마가 어떻게든 축제날 알아서 나 못나오게 할 껄. "
   " 그럼 도망치면 되잖아. 어떻게든 노래 부르고 싶다면서. "
   " 넌 우리 엄마 아빠 몰라서 그래. 저번 중간고사에 성적 2점 떨어졌다고 학원증
     12개를 끊어오시는 분들이야. 아마.. 안될꺼야. "
   " 자자자, 우선 연습이나 하자구. 출연 신청 해 놓았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머.
     게다가 제일 마지막 출연이니 너 안나오면 분위기 다 망치잖냐. 넌 노래
     연습이나해.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할께. "
   " 니가 뭘 알아서 하는데?? "
   " 글쎄 맡겨만 주세요. 그럼 노래 시 작~! "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출연 신청은 해 놓긴 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건 어쩔수
  없었다.
  엄마 아빠는 항상 이랬다.
  여름엔 위험하다고 강가에는 가지도 못하게 하고, 수영장이라도 갈라 치면
  안전요원한테 돈을 줘서 날 특별히 감시하게 하곤 했다.
  겨울이면 빙판에 미끌어질까봐, 혹시나 어디 다칠까봐 등하교길에  차로
  데려다 주시곤 했다.
  심지어는 학교 깡패들 만나면 그냥 돈 주고 싸우지 말라고 주머니에 항상 만원
  넘게 넣어주시는 분들이다.
  그러니 내가 가수를 하겠다는, 아니 축제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사실은 곧
  절대 불가라는 뜻과 일치했다.

  절. 대. 불. 가.

  그리고 예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 너 어디 나가니? "
   " 네.. 저기.. 친구 좀 만나러.."
   " 무슨 친구? "
   " 학교 친군데요, 숙제 같이 하기로 했어요. "
   " ... 정말이니? "
   " 네."
   " 그럼 그 친구네 집 엄마랑 같이 갈까? "
   " 엄마~!!!! 너무하시잖아요~! "
   " 오늘 학교에서 얘기 들었다. 너 축제에 참가신청 했다면서? "
   " ..... "
   " 안되는 거 알지? 오늘 축제에 나갈 생각은 아에 하지 마라.  "
   " 엄마.. 제발요, 요번 공연 안나가면 저 정말 안돼요.. 엄마~~!! "
   " 빨리 방으로 안올라가니? 애가 왜 이렇게 버릇이 없어졌니? "
   " 엄마~! "

   쿵~~~!!

  눈물이 났다.
  엄마가 미워서..
  그리고 그런 엄마한테 한마디 반항도 못해보고 질질짜고있는 내가 미워서......
  그리고 난 모든것을 포기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우리집 대문은 특이해서 리모콘으로 잠궈버리면 설령 집안 사람이라도 밖으로
  열고 나가지 못한다. 날 가둬놓기 위한 부모님의 특별 배려다.

  특.별.배.려.

  공연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2층 내방에 누워있으려니 온갖 생각들이 다 났다.
  엄마.. 아빠... 법관...의사.... 가수... 성현이...

  똑똑.

   " 어~! 야~!!! "
   " 창문좀 열어 봐~! "

  드르르륵~~~~~~

   " 야~! 너 어떻게 된거야? "
   " 날개 좀 썼다. 여기까지 날아왔어. 아마 너희 부모님은 눈치 못채실꺼야. "
   " 너....."
   " 내가 말했었지? 네 꿈 내가 꼭 이루어준다고. 가자. 지금 무대가 널 기다리고
     있어."
   " 잠깐. 너 그럼 날 데리고 무대까지 갈꺼니? "
   " 응. 아직 한명을 데리고 날기엔 벅차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해 봐야지."
   " 그럼 너 날개 우리학교 모든 애들이 볼텐데? "
   " ..... 야~! 빨리 나와~! 너 갈꺼야 안갈꺼야? "
   " 갈꺼야~! "
   " 그럼 가자~! "

  하늘을 난다는 것.. 성현이 팔에 안겨 하늘을 날면서 난 이렇게도 난다는 것이
  기분 좋은건줄 몰랐다. 머리로 스치는 바람들, 밑으로 보이는 세상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진 끝없는 하늘....
  문득 성현이를 올려보니 녀석은 날 보고 싱긋 웃고 있었다.

   " 왜 웃냐? "
   " 기분이 좋아서.. 내 날개가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 주는데 쓰인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서..... "
   " 그래.. 고맙다. "
   " 그 대신 노래 잘 불러. 너 노래 못부르면 내 깃털 뽑아서 너한테 던질꺼다. "
   " 푸하~ 그래. 알았어. 네 입에서 " 오빠~ " 소리 나게 불러주마."
   " 자, 다 왔다. 저기 학교 운동장 가운데 무대 보이지? "
   " 응. "

  밑에서 아이들이 우리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소리, 또 놀라움의 소리들...
  순간 모든 음악이 끊어지면서 아이들은 얼이 나간듯 우리를 바라보았다.
  성현이는 날 무대 가운데 내려주고는 다시 하늘로 날아올라가기 시작했다.

   " 이 노래는 지금껏 꼽추라고 놀림을 받아왔던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 성현이를
     위한 노래입니다. 그럼... 가자~!!!!!! "

  지이이잉~~~~~~~

  둥 둥 두두두두둥 둥 둥~

  세상의 모든 날카로운 시선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지~♬
  내 날개는 위선속에 뭍혀져~♬
  이젠 나는 법도 잊어버렸어~♬
  하지만 언젠가 하늘을 날꺼라고~♬
  마음속 한구석에 꿈을 심어 놓고서~♬
  언젠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하늘로 올라갈 그날을 꿈꾸며어~♬
  난!
  이제 날개를 펴고~♬
  난!
  이제 하늘을 날아~♬
  지금껏 감춰왔던 나의 꿈들을~♬
  이제는 모두 펼쳐 보일꺼야~♬
  나의 날개와 함께~~~♬ 에~~~~♬



  < 5 >  - 이젠 널 볼수 없어도 난 널 잊지 않아. 영원히.... -

   " 너..."
   " 그래. 이제 가야돼. "
   " 네가 선택한 게 이거였어? 이거였냐구~!!!! "
   " 네 꿈을 어루어주겠다고 내가 말 했었잖아. 어떤 보상을 치루더라도.."
   " 하지만 네가 실험용 모르모트가 된다고 하진 않았잖아!!!!!"
   " 꼭 그런건 아냐.. 다만 연구를 위해 병원에 있게 되는 것 뿐이지. 아마 가끔은
     널 보러 올 수도 있을꺼야. "
   " 하....하지만 넌... 넌.... "
   " 짜식.. 울지마. 너 덕분에 하늘을 처음 날던 그날, 이미 난 내 삶을 다
     살아버렸는지도 몰라. 너에게 고마워 할 껀 나야. "
   " 너......"
   " 잘 있어. 그리고 다시는 네 꿈을 버리지 마. 네가 말했잖아. 목숨을 걸 수
     없다면 그건 꿈이 아니라고. 어디서든 네 소식을 물어볼께. 만약 가수로 이름을
     날리지 않는다면 어디서든 날아와 널 패버릴테니 각오하라구. "
   " <피식....> 그래.. 알았어. "
   " 그럼... 안녕~~!"

  병원에서 나온 듯한 사람들과 함께 차에 오르는 성현이의 모습이 내가 본 마지막
  성현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하지만 난 안다.

  그가 내게 준 하얀 깃털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날아와 날 정말 패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실은 그래 줬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너무나도.....

  오늘 밤에 난 꿈을 꿀 것이다.
  그날, 성현이와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그리고 하얗게 빛나던
  성현이의 흰 날개의 꿈을......

  < 끝~~~!! >



간만에 한편 올려 보내요...

실은 그간 16일동안 대전에 출장가 이써꺼덩요..쩝...

우째꺼나 조은 MT들 되세요...

이런 친구와 이런 꿈들을 향해 뛰어갈 수 있다면...!!! :)


          꿈속에선 언제나 넌 내게로 돌아와주었지...
          매일...매일 밤마다...
          난 아직도 알 수가 없어...
          매일 밤마다 돌아와주는 니가 
          날 기쁘게 하는지......힘겹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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