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7월 9일 목요일 오후 10시 29분 28초 제 목(Title): 아그야, 삐삐 사거래이. 이주일간 휴가를 다녀온 교수님을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세세히 들려드리고 나서, "저, 이거요... 고쳐써야 할 paper인데....제 영어 실력이 워낙 딸려서요..." (나도 이젠 얼굴이 많이 두꺼워진 것 같다. 기름끼도 ... 햄버거 먹지 말아야지.) 고치기 싶도록 double space로 고쳐쓴 draft를 안겨 드리고 난 밥 먹으러 집엘 갔다. 오후엔 학교밖에 있는 실험실에서 좀 개기다가 오후 네시반이였다. 다시 학교를 간게. 같이 일하는 research scientist를 만나러 갔다가 교수님이 날 무지무지하게 찾고 있었다는걸 알았다. "야, 너 빨리 교수방으로 오래." 휙! 갔더니만, paper고치게 아예 tex 파일을 달라는거다. 꼬박 세시간을 교수님옆에 붙어서 '여긴 이런 내용인데요... 예, 제가 말할려는 그대로 쓰셨는데요. (음... 울 교수님은 크게 내색하시지 않으시지만 제자가 참으로 한심했을거다.) 간언을 해 드리고. 세시간이 딱 지나니 도저히 졸려서 안되겠다시면 집에 가시겠다는거다. "아니 교수님. 아직 Abstract는 덜 끝내셨는데요. 이거 빨랑 보내야하는데요." -교수랑 학생의 사이가 막 바뀐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 내가 고쳐쓴 후에 내일 아침 e-mail로 보내면 다시 고쳐주겠다고 하시길래 쭐래줄래 연구실로 돌아와보니, 빨랑 tex 파일을 보내달라는 메모가 책상위에 남겨져 있고 e-mail 도 하나 와 있었다. 근데 더한건, 울 집 answering machine에까지 울 교수님의 목소리가 남겨져 있었다. "너 집에 숨어 있는거 다 알아. 침대에서 빨랑 내려와서 tex파일이나 보내라. 너의 하늘같은 보스가." ---> 물론 그대로 믿는 사람없겠죠. 울 교수님 내 옷차림보고 어디 놀다 온줄 알았을거다. 긴 체육복 비슷한 바지에 안 쓰던 모자까지 쓰고 있었으니 (실험실 들어갔다오면 중국인들과 헤어스타일이 너무 비슷하기에...) 휴.... 놀랍다. 내가 e-mail 보낸지 30분만에 교수님에게서 메일이 왔다. 고쳐진 내용과 함께....... 아침 먹으로 안 가길 잘 했지... 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