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6월 5일 금요일 오전 04시 40분 36초 제 목(Title): 너무 걱정해서 탈이야... 어제 밤, Material Science에 소속되어 있는 SEM을 쓰고 있었었다. 그런데, 무심결에 누른 버튼때문에 샘플이 "턱"하고 electron-beam gun에 가서 부딪치는거였다. 모니터엔, "Hey, man... Your are pissed off... Since you hit me, so I won't work. :P" (사실 이랬겠습니까? 아니겠죠... 하여튼 화면엔 warning message가 떴습니다.) 눈앞에 보이는건, 항상 샘플이 gun에 부딪치지 않게 조심조심하라고 그렇게 강조하던 lab manager의 토실토실 살이 오른 얼굴이였습니다. '난 엿 되었다.. (죄송)' 하면서 lab manager와 machine manager에게 쪽지를 남기고(제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죽여주십시요. SEM이 죽었어요. 제가 살이자입니다.) 집에 돌아오긴 했는데. 계속 내일 야단 맞을 일이 생각나는거다. 내가 왜 그랬지 왜 그랬지.... 후회만 하면서.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machine manager에게 전화를 했더니만, lab manager가 나랑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고 전화 번호를 가르쳐주는거다. '음... 심해봐야 사용시간 제한하는거겠지.. 설마 물어내라고 그럴라고..' lab manager에게 전화를 했더니만, "너가 남긴 메모 봤어. 아침에 점검해보니 아무 이상없이 씽씽 잘 돌아가던데.. 뭘 고장 낸거야?" "뭐, 저 이것저것.... 버튼을 잘못 눌러서.... 우물주물... (고장이 아니라고?)" 언제 장비 다시 쓸일 있음 같이 한번 해 보자면서 이야긴 끝났다. 쓸데없는 걱정 안하고 좀 대범하게 살순 없을까.. 성격탓이야. 이럴때는 workstation앞에서 simulation하는 연구가 부럽다. (물론, 그것도 어렵겠지만 내겐.) 내일이 금요일이다. 술마실 일만 남았다. 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