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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igman (Berserker)
날 짜 (Date): 1997년12월02일(화) 23시24분13초 ROK
제 목(Title): 한달 후면....


한 달  후면. 해가 바뀐다.. 뭐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될테고..
누구나 이맘때쯤이면 약간의 감상에 젖게 되는게 인지상정이라지만..
올해는 12월 달력을 약간의 무심함으로 넘겨 버렸다..
그런데 울리는 삐삐한통..
'너도 한달 후면 27이네..'
어떤이는 그게 뭐 특별할손가 할지 모르겠다..
26이나 27이나. 28이나...
혹 30이 된다면 좀 느낌이 틀리겠지 할테지..

그런데 까맣게 있고 있던 기억이 삐소리와 함께 머리를
스치운다..

고등학교 때일게다...  친한 친구녀석들과 낄낄거리며 
장난을 치다가. 결혼 얘기가 나왔다.  언제 갈꺼냐는 
물음에 제각기 나오는 대답들.. 
그때 난 27이라고 대답했었지.

굳이 그때 장가가겠다고 마음 먹은것은 아니었다..
그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선생님의 나이도 27이었고,
내 머리엔  선생님 = 어른 이란 등식이 도식화 되었을지도..
아마 나도 그나이쯤 되면 어른이 되 있겠지 하는 생각도 
품음직 했을게다..
어느새 한 십여년을 훌쩍 건너 뛰어 내가 바로 그 나이가
되버렸다. 
하지만 난 아직도 그때의  내가 생각하던 어른과는 
거리가  먼듯하다.
한참은 더 어른이(?)로  남아 있을듯..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그래도 성숙이란게
있잖아요 한다..  :)
성숙? 왠 성숙.. -_-

글쎄 그럴수도.. 
조금 더 지나면 아마 성숙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변화만이 남게 되겠지..  조금 더 먼 훗날..
그나마 그 조차 사라지게 되는 시기도..
역시나 나도  시간이란 불가지한 존재의 벽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군. 
피식거리며 또 감상에 빠져본다..


그런데.. 진짜 내년에 장가 갈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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