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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s (외로븐 똘)
날 짜 (Date): 1997년11월06일(목) 09시42분31초 ROK
제 목(Title): [마음101] 딸에게 보내는 편지




   내 딸 줄리 앤이 태어난 직후 나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사랑의 전통을 시작했다.

   우리는 이 일을 진행하면서 자주 모여 그것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나는 당신

   도 자신의 가족 안에서 이 전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기에 그 이야기를 적는다.

   매년 딸아이의 생일이 되면 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편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그 아이에게 일어난 일,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 내 자신과 딸아이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일들을 적는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사건들, 미래에

   대한 내 예측, 그밖의 다방면에 걸친 생각들도 함께 적는다. 그리고 큰 봉투를 마

   련해 편지와 함께 사진, 카드, 선물, 몇 해가 지나면 분명 사라져 버릴 여러 기념

   품들을 넣는다.

   나는 그것을 위해 책상 서랍 한 칸에다 딸에게 보내는 다음 범 편지에 포함시키고

   싶은 것들을 생각날 때마다 넣어 둔다. 그리고 매주 그 주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

   한 짧은 메모를 적어 놓는다. 일년 뒤 딸에게 정기적인 편지를 쓸 때 잊어 먹지

   않기 위해서다. 딸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면 나는 서랍에 있는 것들을 모두 꺼낸다.

   그 속에는 단상들과 시, 카드, 보물들, 이야기들, 온갖 종류의 사건과 기억들이

   담겨 있다. 그것들 중 많은 것들은 이미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다. 나는 그것들

   을 바탕으로 그해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열심히 적기 시작한다. 일단 편지를 다

   쓰고나면 모든 보물들과 함께 큰 봉투에 넣어 풀로 붙인다. 그러면 그것이 그해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되는 것이다. 겉봉에는 항상 '줄리 앤에게 O번째 생일에

   아버지가 보내는 편지. 스물한살이 됐을 때 뜯어 볼 것!'이라고 써놓는다.

   그것은 딸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매년 만들어지는 사랑의 타임 캡슐이다. 그것

   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주는 사랑의 선물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애가 실제

   로 어떻게 살았는가를 훗날 그녀에게 말해 줄 인생의 영원한 기록이다.

   나는 겉봉에 스물한살이 되면 뜯어 보라고 적은 그 봉해진 봉투를 딸아이에게 보

   여 준다. 그런 다음 그것을 내 서재의 선반 위에 전년도에 쓴 편지들과 함께 올려

   놓는다. 이따금 딸아이는 그 봉투들을 모두 내려 그것들을 만져본다. 그 애는 이

   따금 봉투 안에 무엇무엇이 들어 있는가를 묻지만 난 내용물에 대해선 언제나 비

   밀을 지킨다.

   최근 몇 년 줄리 앤은 자신이 아끼는 어린시절의 특별한 보물들을 내게 주었다.

   그것들은 그 애가 이제 나이를 먹어서 더 이상 갖고 놀 순 없지만 버리고 싶지 않

   은 물건들이다. 그 애는 언제나 간직할 수 있도록 그것들도 봉투 안의 내용물에

   포함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딸아이에게 정기적으로 편지를 쓰는 일은 이제 내가 아버지로서 행하는 가장 신성

   한 의무가 되었다. 그리고 줄리 앤이 커갈수록 나는 그것이 그 애의 삶에도 점점

   특별한 부분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어느날 우리는 함께 앉아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그때 오간 얘기들을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대충 이런 내

   용이었다. 나는 농담 삼아 줄리 앤에게 말했다. 너의 예순한번째 생일이 되면 넌

   손자들과 함께 놀고 있을 것이라고. 그러다가 난 갑자기 생각을 바꿔, 너의 서른

   한번째 생일이 되면 넌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하키 연습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앤이 내 상상에 무척 재미있어 하는 걸 보고 나는 얘기를 계속했다.

   "스물한번째 생일이 되면 넌 대학을 졸업하게 되겠지."

   그러자 줄리 앤이 불쑥 말했다.

   "아녜요. 전 아버지가 보낸 편지들을 읽느라고 너무나 바쁠 거예요!"

   내 가장 큰 바램 중의 하나는 그 타임 캡슐이 공개되어 사랑으로 싸여진 산들이

   과거로부터 쏟아져나와서는 성년이 된 내 딸의 삶 속으로 되돌아오는 미래의 그날

   까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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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또 한가지...

   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고...

   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리고 묻어둔 편지의 의미는...

   느낀 그 때 바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쯤 다시 생각해보고...곱씹어보고...

   들려줄 수 있는 사랑의 여유로움이 아닐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영원히 보기를 바라는 마음...

   진실한 사랑...:)


   부모가 되기가 두려운만큼...

   부모로서의 역할을 어려워하는 만큼...

   난 또 하나의 부모의 훌륭한 자녀가 되기위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사랑은 서로 나눌 수 있기를...



   고정독자가 자꾸 느는것 같아서...넘 조은 똘...:)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네가 쉴곳이 없어서 못견디게 괴로울때는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나는 거기쯤 있을께
    내가 생각하는 거기쯤이 네가 생각하는 거기쯤과 같으면
    난 항상 거기쯤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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