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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s (외로븐 똘)
날 짜 (Date): 1997년10월17일(금) 09시28분26초 ROK
제 목(Title): [마음101] 내가 빚진 것




   사람들의 지갑이나 수첩 속을 들여다보면 신용카드와 가족 사진, 그리고 교통 경

   찰에게 떼인 속도 위반 딱지 등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또 더 깊은 곳에는 귀퉁이

   가 닳은, 작은 종이쪽지에 적힌 애송시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번에 지갑속을 정리하다가 나는 한 묶음의 차용증서를 발견했다. 그

   것은 지불기한이 30년도 지난 것들이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차용증들

   이 모두 한 사람에게 갚아야 할 빚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이제야말로 그 빚을 갚

   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엄마, 제 말 듣고 계세요?

   엄마, 전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빚졌어요. 엄마는 절 위해 수많은 봉사를 해주셨

   죠. 예를 들어 엄마는 언제나 저를 위한 야간 불침번이셨어요. 제가 기침을 하거

   나, 울거나, 늦게 귀가하거나, 마룻바닥을 삐걱대며 걸어가면 언제라도 엄마는 잠

   에서 깨셨죠. 엄마는 독수리의 눈과 사자의 용기를 가지셨지만 언제나 대저택보다

   도 더 큰 가슴을 갖고 계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가장 신속한 주방장이자 요리사였죠. 한 조각 남은 쇠고기로 훌륭

   한 스테이크를 만드는가 하면 참치로 칠면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셨고, 전날

   남긴 음식만으로도 곰 같은 몸집을 한 두 아들의 허기를 채워 주셨어요.

   또 저는 엄마에게 세탁 서비스와 저의 목욕 서비스를 빚졌어요. 엄마는 날마다

   저의 얼굴과 귀를 박박 문질러 닦아 주셨고, 모두 손으로 그렇게 하셨죠. 또한

   어린 아들의 바지를 자주 세탁해서 그 아들이 오점 없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

   셨어요. 그리고 어린시절의 눈물을 말려 주고 사춘기 시절의 문제들까지 다리미

   질해 주셨어요. 그런 것들은 어떤 세탁소도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엄마는 또 저에게 보디가드가 되어 주셨어요. 천둥과 악몽의 두려움으로부터 절

   보호해 주셨고, 수많은 풋과일로부터도 보호해 주셨어요.

   또 제가 엄마에게 의료 봉사를 빚지고 있음을 신께서도 알고 계세요. 엄마는 저를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과 타박상과 나무가시와 사춘기의 우울증으로부터 치료해

   주셨어요. 또한 자꾸 긁으면 더 낫지 않는다거나, 눈을 자꾸 삐딱하게 뜨면 사시

   가 된다는 의학적 충고도 빼놓을 수 없어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충고는 사고를

   당할 때를 대비해서 깨끗한 속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겠죠.

   또한 저는 엄마에게 온갖 동물 치료를 빚지고 있어요. 엄마는 제가 데리고 오는

   온갖 집 잃은 동물들을 먹여 주셨고, 강아지와도 같은 저의 풋사랑의 고통도 치

   료해 주셨어요.

   저는 또 엄마에게 온갖 놀이에 대한 봉사를 빚지고 있어요. 엄마는 어떤 어려운

   시련기에도 집안을 즐겁게 유지하고자 노력하셨고, 크리스마스나 독립 기념일이

   면 온 가족을 위해 파티를 마련하셨어요. 또한 가장 적은 예산으로 우리의 공상

   이 실현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모든 공작물 만들기를 해주셨어요. 연을 만들어 주셨고, 자신감과

   희망과 꿈을 세워 주셨어요. 그래서 그것들이 하늘에 가닿도록 하셨어요. 또한

   엄마는 온 가족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게 하셨고, 그래서 어떤 나쁜 시련과 위기

   까지도 이겨낼 수 있게 하셨으며, 삶이 그 튼튼한 토대 위에 설 수 있게 하셨어

   요.

   전 또 엄마에게 너무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겨 드렸어요. 커나가는 아이가 갖고

   싶어할 수 밖에 없는 온갖 필요한 물건들 때문에 엄마는 가계부와 씨름을 해야만

   하셨어요. 재크 나이프를 꽂을 수 있도록 작은 주머니가 달린 굽 높은 부츠 같은

   것 때문에 말예요. 또 한가지 제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게 있어요. 사과 파이가

   두 조각밖에 없는데 사람이 세 사람일 경우가 되면 엄마는 갑자기 자신은 사과

   파이를 싫어하니까 너희들 둘이 먹으라고 하셨죠.



   이것이 내가 너무도 오랫동안 갚지 않은 차용증서의 내용이다. 게다가 여기에 적

   은 것들은 그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머니는 너무도 적은 보수로 이 봉사를 하셨

   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많은 것들을 희생함으로써 어머니는 그렇게 하실 수 있었

   다.

   내가 아무리 갚아도 차용증서에 적힌 것을 다 보상할 수는 없으리라. 그러나 무

   엇보다 멋진 일은 내가 키스 한 번만 해드리면 엄마는 그 모든 빚을 면제해 주시

   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두 마디만 하면,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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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1부인 사랑에 대하여가 끝나고...

   2부인 아이들에 대하여가 시작되써요...

   근데 맨처음은 아이들에 대하여라기보다는...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사랑에 대하여네요...

   어머니, 엄마...

   사랑해요...감사해요...

   언제나 어버이날과 함께...

   내 생일날이면...두손을 꼭 붙잡고 드리는 말이지만...

   어머니는 그 말만으로도 충분히 기뻐하시지만...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란 말인가...


   사랑해요...감사해요...어머니...아버지...




    네가 쉴곳이 없어서 못견디게 괴로울때는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나는 거기쯤 있을께
    내가 생각하는 거기쯤이 네가 생각하는 거기쯤과 같으면
    난 항상 거기쯤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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