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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s (외로븐 똘)
날 짜 (Date): 1997년09월25일(목) 16시35분05초 ROK
제 목(Title): [마음101] 꽃





   "나에게는 많은 꽃이 있습니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야말로 가장 아름

   다운 꽃이이죠."

                                                        오스카 와일드

   한동안 어떤 신도가 일요일 아침마다 내 양복의 상의의 단추구멍에 장미꽃을 한

   송이씩 꽂아 주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감사한 일이라 여겼지만 매주일 그 일이

   되풀이되다 보니 어느덧 그것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성

   의에 감사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것도 일상적인 표현에 그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내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던 그 일이 매우 특별한

   일로 내게 다가온 사건이 일어났다.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서는데

   한 어린아이가 내게 다가왔다. 아이는 바로 내 앞까지 걸어오더니 이렇게 묻는 것

   이었다.

   "목사님, 이제 그 꽃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처음에 난 그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이내 말뜻을 이해했다. 나는 코

   트에 꽂힌 장미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 이거 말이니?"

   아이가 말했다. 

   "네, 목사님. 그 꽃을 이제 버리실 건가 해서요."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원한다면 그 꽃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

   심코 그 꽃을 갖고 뭘 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제 열살 정도밖에 안 돼 보이

   는 그 아이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할머니에게 그 꽃을 드릴려구요. 작년에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셨거든요. 그래

   서 전 엄마하고 살았었는데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재혼하면서 절 아빠에게 보내셨어

   요. 한동안 아빠하고 살았지만 아빠가 또다시 저를 할머니 집에 보냈어요. 그래서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죠. 할머닌 제게 무척 잘해 주세요. 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모든 걸 돌봐 주세요. 할머니가 너무 잘해주시기 때문에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그 꽃을 갖다 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말을 마치고 났을 때 난 눈물이 글썽거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

   이의 말이 내 영혼 깊은 곳에 와 닿았다. 나는 더듬거리는 손으로 코트에서 꽃을

   떼었다. 그리고 그것을 손에 들고 아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방금 네가 한 이야기는 내가 여태껏 들은 어떤 이야기보다도 감동적이구나. 하지

   만 넌 이 꽃을 가져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으론 충분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저기 설교단에 가면 거기에 큰 꽃바구니가 놓여 있을 게다. 매주일마다 한 가정씩

   돌아가면서 그 꽃을 주님 앞에 바친단다. 그것을 네 할머니께 갖다 드려라. 그분

   은 그것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으시니까."

   이때 아이가 한 마지막 말은 내 마음에 깊은 인상을 더해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도 그 말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아이는 기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행복한 날이군요! 한 송이를 원했을 뿐인데 아름다운 꽃을 한 바구니나 얻

   게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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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나가네요...

   비가 추적 추적 내리니까...

   더욱 가을 냄새가 나구요...

   훨씬 더 많이 생각나는건 역시...

   한잔의 술이네요...

   고연전과...10월 11일이 무척 기다려지네요...:)


   마무리 잘하세요...모두들...


    네가 쉴곳이 없어서 못견디게 괴로울때는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나는 거기쯤 있을께
    내가 생각하는 거기쯤이 네가 생각하는 거기쯤과 같으면
    난 항상 거기쯤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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