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8월04일(월) 22시14분10초 KDT 제 목(Title): [sora] 한국에서 17 Posted By: sora (소 라) on 'LifeSketch' Title: 한국에서 17 Date: Wed Oct 9 11:30:07 1996 오늘은 과외에 대해서 조금만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친구 아들이 이제 열달이다. 그런데 친구랑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들이 꽤있다. "저 안델센에서 나왔는데요..." 한마디로 과외시키란 소리다. 하도 신기해서 "안델센에선 열달 짜리한테 뭐를 가르치나요?"하고 물었더니 관심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설명을 시작한다. "아이들 교육은 어릴때 시작해야 합니다. 어릴때 머리 회전이 빨라지도록 그림도 보여주고 적당한 음악도 들려주며..." 그냥 알았다고 생각해 보겠다고만 말하고 오면서 우리나라 부모들의 공부에 대한 열성이 이정도까지 왔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무래도 시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런것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살도 안 된 아이에게 따로 학원이라는 것이 필요할까? 정말 도움이 되나? 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 방면의 연구결과를 좀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친구에게 물었다. 저런 거 시키려면 한달에 얼마나 드니? 친구말이 한달에 보통 5만원에서 10만원,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보통 10만원에서 20만원, 논술까지 가르치는데 가려면 3-40만원이 우습다고 한다. 야 이거 아이 둘만 있으면 집안 망하겠네. 그러면서 해주는 말이 남들이 다 시키니까 안 시킬 수가 없게 되어간다고, 요즘은 국민학교에 들어가도 선생들이 "야 너희들 이거 유치원에서 다 배워왔지?"하고 그냥 넘어간다고,... 국민학교 들어가도 악기, 붓글씨등등 외에도 영어, 산수, 논술등등의 학원에 보내야 된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사촌동생 하나가 생각났다. 그애는 첼로를 하고 있는데 들어보니 음악 레슨을 두 선생에게서 배운다. 일주일에 한번은 음대 교수한테, 그리고 매일 한시간씩 꼬마 선생한테. 내가 잠시 머물면서 지켜봤더니 이 꼬마 선생이 (그때 음대 대학생이었음) 하는 일이라곤 악보에 손가락 번호 적어주고 연습하는 거 지켜봐 주는 것에 불과했다. 나야 음악엔 문외한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연습하는 걸 지켜보기 위해 선생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았다. 더더구나 난 아주 기초가 아닌 다음에야 손가락 번호를 적어줘야만 악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갔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고등학교 전까지의 공부는 부모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A,B,C,D... 그리고 더하기 빼기 가르치려고 굳지 학원에 보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나도 나중되면 잊어버리는 것이 많겠지만 그럼 자식들과 같이 공부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음악 레슨이라는 것도 아무리 음악의 감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까지는 모른다 쳐도 적어도 박자가 맞는지 음정이 맞는지 정도야 부모가 들어줄 수 있는 것 아닐까? 굳지 가정 교사를 연습할 때까지 붙여놔야 할까? 나도 잘 모르겠다. (from HANABBS)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