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7월30일(수) 01시26분03초 KDT 제 목(Title): [sora] 한국에서 14 Posted By: sora (소 라) on 'LifeSketch' Title: 한국에서 14 Date: Tue Oct 8 10:58:27 1996 한국에 있을때 전철을 참 많이 탔다. 하루에 아무리 적어도 두번 많으면 대여섯번까지 탔으니 말이다. 그래서 전철을 타면서 느꼈던 점을 조금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신경을 많이 써서 되도록이면 아주 복잡한 시간을 피해 다녔기 때문에 내가 전철을 탈땐 늘 복도에 누가 지나 다닐만한 공간이 있었다는 걸 말해두겠다. 그래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먼저 전철을 타면 (특히 2호선) 구걸하는 사람, 뭐 팔러 다니는 사람, 설교하는 사람, 전도 하는 사람등을 보게 된다. 구걸하는 사람들까지 비교하는 건 좀 우습지만 미국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나는 무섭다고 느낀다. 이 사람이 내가 잘못하면 나에게 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에선 구걸하는 사람들이 거의 노인 아니면 아주머니들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애처롭다는 느낌이 먼저 앞섰기에 처음엔 구걸하는 사람이 지나가면 거의 늘 동전 있는데로 없으면 천원짜리 한장씩 바구니에 집어 넣어주곤 했다. 하루에 한 일불 정도 없어도 나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런데 어느날 동냥하는 사람이 하나 지나가게에 핸드백을 열자 옆에 있던 친구가 내 손을 잡고 만류하는 것이었다. 그러곤 나중에 이런 말을 해 주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 다 조직이 있다고. 멀쩡한 사람들이 이런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들 데려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데신 이렇게 매일 자기 구역에 실어다 주고 동냥을 시켜서 돈을 번다고... 듣고 나서 생각하니까 한 지하철에 구걸하는 사람이 둘인 것을 못봤다. 정말로 그런것인가? 이런 사람들까지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하고 서울 시내를 장악하고 있는 것일까? 그 다음부턴 돈을 주는 것이 찝찔해졌다. 다음엔 뭘 파는 사람들이었다. 주로 앨범이 많았고 스태이플러 같은 것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보통 하나에 천원씩... 그런 사람들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하나 파는데 한 오백원씩 남는다고 치고 한달에 백만원을 벌려면 이천개를 팔아야 한다. 그러자면 하루에 70여개를 팔아야 되는데 그만큼 팔 수 있을까? 내가 볼땐 그리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던데... 전부 다가 중년 남자들인데 한달에 백만원도 못 벌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까? 벌어먹고 산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from HANABBS)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