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7월15일(화) 00시43분09초 KDT 제 목(Title): [sora] 한국에서 8 Posted By: sora (소 라) on 'LifeSketch' Title: 한국에서 8 Date: Sun Oct 6 17:07:15 1996 한국에서 돌아 온 후로 계속 들리는 소리가 선보러 갔다 왔냐는 얘기다. 나참... 이제 졸업할때가 가까와 오니 혹시 한국에선 직장이 어떤지 내가 가서 살만한 여건이 됐는지 뭐 그런거 대충 알아보러 간 사람더러 오직 물어보는 소리가 좋은 남자 못 만났냐는 것이다. 좋은 남자요? 많이 만나봤어요. 한국에 좋은 남자들 많던데요. 다만 결혼할 상대만 아닐 뿐이죠. 나도 모르겠다. 내가 이상한지 나는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결혼을 주위에서 난리다. 하루는 하도 성가시게 구는 친구에게 배가 고픈 사람은 다 굳은 빵만 봐도 군침이 흐르지만 배가 안 고픈 사람에겐 산해진미를 앞에 가져다 놔도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기 마련이라고 말해줬다. 정말 남의 일 걱정을 많이 해주는 나라가 한국인가 보다. 심지어 택시 운전사 아저씨들조차 내일에 관심이 많다. 하도 귀찮아서 하루는 결혼 했냐고 묻는 기사 아저씨에게 네 했어요 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아저씨 한술 더떠서 그럼 아이는 있어요? 라고 묻는 것이었다. 하도 기가 막혀서 아저씨가 그거 알아서 어디다 쓰시게요? 하고 물었더니 아니 요즘 여자들은 결혼 하고도 아이를 빨리 낳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다고 아이는 빨리 낳는게 좋다고 어쩌고 저쩌고... 이래서 한국에선 나이가 들어서 결혼을 안 하면 신경과민증에 걸리기 쉽겠군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늘어지는게 결혼인걸... 아무래도 한국에 가서 살다간 나도 신경이 날카로와 질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 돈 잘버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면 지금처럼 골치 아프게 직장 걱정을 안해도 될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나라 처럼 여자들이 재대로 실력을 발휘할 사회적 여건이 안 되어 있고 이런식으로 결혼을 강요(?) 당하고 자식을 낳는것의 중요성을 자꾸 주입 시키니 여자들이 일단 대학만 들어가면 "그냥 대충 하다가 졸업해서 시집이나 잘가면 되지"라는 안의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리고 실제로 일단 아이를 낳고 나면 여자가 직장 생활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아직 베이비 시터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이 드믈고 음식 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에 여자가 직장 생활하고 집안일을 동시에 하려면 진짜로 슈퍼우먼이 되지 않고는 못 버텨나기 때문이다. 글쎄 누구의 아내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 꿈인 여자들에겐 한국의 지금 사회 여건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나처럼 단순 노동을 (집안일은 단순 노동이다) 싫어하는 사람에겐 한국이 아직은 안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from HANABBS)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