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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7년07월11일(금) 17시37분26초 KDT
제 목(Title): [sora] 한국에서 6


Posted By: sora (소 라) on 'LifeSketch'
Title:     한국에서 6
Date:      Fri Oct  4 14:59:11 1996

청주에 있는 교대에 가람님이 교수로 가 계신데 미국 생활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얘기 좀 해 주라고 해서 갔었다.  이제 대학 일 이학년 생들...

아무래도 여자가 90%나 되는 학교여서 그런지 몰라도 나 고등학교 때의

생활을 연상하게 해줬다.  가람님과 같이 가는데 멀리서 불러서 까지 

인사를 하는 학생들...  결혼 하셔서 벌써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가람님 

잠깐 나간 사이에 나한테 "교수님 결혼 하셨어요?" 하고 관심을 보이는 

여학생들...  고등학교 다닐때 총각 선생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지

인기가 많던 영어 선생님, 국어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풋, 남자에게

관심이 많을 그런 나이들인가 하고 씩 웃는데,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다.  "없어요.",  "왜 없어요?", "아직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났어요.",  "데이트 해 보셨지요?", "네.",  "몇번이나요?", 

"글쎄요 잘 기억이 안 나는데요", "미국엔 데이트 할때 어떻게 해요?"... 

미국생활이나 영어 공부하는 법등을 물어보라고 하시고 나가신 가람님의 

요청과는 상관없이 학생들의 관심은 오직 남녀 관계쪽으로만 흘러갔다.

"그렇게 남자 친구가 가지고 싶어요?"라는 나의 물음에 마치 합창이라도

하듯이 "네~".  아무리 서울에서 남녀관계가 자유로와 졌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이다.  대학 축제에 체육과의 교수님 하나가 요즘은 여학생들이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큰 소리로 세상 말세라고 호통을 치시는 것을 봐도

말이다.  이렇듯 "남자"라는 존재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나쁜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나같이 어렸을때부터 남자들

사이에서 전쟁놀이 하면서 놀다가 남자들이 대다수인 물리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에겐 그런 환상이 없으니 오히려 불행한지도...


또 한가지 재미있었다고 느낀점은 우리나라 여학생들은 (남학생은 잘 

모르겠다) 불평을 표시할때 전체가 다 같아 "어어~"하는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나 고등학교 다닐때도 그랬고 그 청주 교대 여학생들도 그랬다.

내가 여기서 조교 생활을 할때 숙제를 많이 내어준다든지 퀴즈를 볼때

학생들은 각자 독립적으로 꿍시렁 꿍시렁 하는 불평을 하지 이렇게

다 같아 "어어!"하는 건 못 봤다.  이것도 한국 학생들의 특색일까?



(from HANA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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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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