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ishin ( \\=i=//) 날 짜 (Date): 1997년06월04일(수) 07시52분48초 KDT 제 목(Title): [RE] 아프게 연애하는 법 지난 금요일에 어느 분위기 좋은 까페에 갔었는데, 같이 간 형이랑 형수님께서 옛날에 까페에서 많이 하셨던거라면서, 냅킨을 이용해서 사랑의 점을 치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냅킨 하나를 가늘고 긴 8조각으로 나누어서, 그 것들을 다시 말아서 실처럼 만든 다음, 그 조각들의 한쪽 끝을 한명이 잡고있으면, 내가 그 조각들을 두개씩 묶는거다. 8개의 한쪽 끝을 다 묶으면, 다시 그 묶은 쪽을 상대방이 잡아주고, 다른 한쪽 끝을 같은 방법으로 2개씩 묶는 것이었다. 결국 양쪽을 다 묶으면, 하나에서 네개의 원이 나오게 되는데, 원이 하나이면, 두사람의 마음이 하나인 것이고, 원이 두개면 마음이 둘이라고 한다. 하나 하나 냅킨 조각들을 정말 신중하게 묶었다. 옆에서 형은 이렇게해서 원이 하나 나오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한다. 하지만, 원이 꼭 하나만 나오길 바라며, 조심조심 묶었었다. 원이 하나만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형수님이 잡아주시고 묶었었는데, 다 묶었던 것을 형수님이 펼쳐보여 주셨다. 원이 하나였다. 이럴땐, 또 난 한껏 유치해져서, 이것은 운명이라고 믿어버린다. 너무 기뻤다. 냅킨 조가리들을 소중하게 집으로 가지고왔다. 조금있다가 보여줄려고... 위에 '아프게 연애하는 법'을 읽고 나니까, 냅킨이 있는 분위기 좋은 까페에 어쩌면 다시는 안가려고 할지 모른다는 정말 부질없는 생각이 드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