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hckim (레 스 탓) 날 짜 (Date): 1996년10월15일(화) 08시05분41초 KST 제 목(Title): 바퀴벌래. "따르르르릉~~~~" 잠결에 전화 벨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눈을 떠 커다랗게 뻘건 모습을 하고 있는 알람시계를 보았다. 새벽 4시 58분. 잠이 든지 두시간정도 되었나보다. "따르르르릉~~~~" 벨이 다시 울렸다. "헬로우~세요?" 언어가 석여 나옴을 알아채는 순간 잠이 확 깼다. "김현철 선배님이세요? 흑흑 엉엉 저 어떻게 해요~~" 오잉? 같은 아파트 건물 제일 아랫층에 사는 우리과에 새로 들어온 한국 여학생의 목소리이다. "왜그래? 무슨일이야~" "무서워요~ 이거 어떻하죠?" "왜 그러는데? 지금 새벽 5시여~ 이시간에 갑자기 왜 그래~" 그 여학생의 말은, 자다가 침대옆 벽에 붙어 있는 이따마한 벌래들 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퀴벌래라고 추측이 된다는 것이다. 불을 다 켜놓고 지금 방 한가운데 앉아서 전화를 내게 걸었다는 것이다. 기가 막혔다. 비몽사몽간에도 기가 막힘을 알수 있었다. " 수이이익~(기인 한숨) 그래에? 큰일 났구나아~ 어카면 좋니이~" "엉엉엉" "너의 남자친구에게 전화 걸어서 구해달라고 하지이~" "전화 했는데, 놀리기만 해요. 잘때 그 벌래가 내 얼굴위를 기어 다닐꺼라는둥 하면서 놀리기만 해요" 참고로 그녀의 남친은 자동차로 12시간 걸리는 곳에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줄까?" 나는 이불깃을 들어올려 나의 알몸을 감추며 물었다. "선배님이 오셔서 이 벌래를 잠아 주세요~ 엉엉엉" 쉬이이익~ (기인 한숨) "잠시만 기다려" 딸깍. 반바지 추리닝만 걸치고 쓰레빠를 신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과연 그녀는 침대를 방 가운데로 옮겨 놓고 이불을 책상위에 옮겨 놓고 그 가운데 의자를 놓고 그 의자위에 올라가서 전화를 들고 있었다. 쓰레빠를 오른손에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순간 침대와 벽사이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동시에 그 여학생의 비명소리가 한밤의 정적을 깨며 아파트건물을 흔들었다. 나는 몸을 날려 오른손에 있는 쓰레빠로 바닥을 내리쳤다. 그 손톱만한 물체는 그자리에 멈추었다. (손바닥 크기는 무신..쯔쯔) 순간, 잠자다가 새벽에 불려나온것에 대한 속상함등이 겹쳐 몸에 불끈 힘이 솟았다. 움직이지 않고 있는 그 바퀴벌래를 있는 힘껏 쓰레빠 바닥으로 대여섯번을 내리쳤다. 퍽 퍽 퍽 퍽 퍼억~ 벌래는 산산조각이 났다. 속이 후련해졌다. 몇번을 내리치고 있으니깐 기분이 풀렸다. 쓰레빠를 든체로 그 여학생을 돌아봤다. 그녀는 화들짝 놀랬다. "선배님~~ 전 전 때리지 마세요~~ 무셔워요~" 나는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빨랑가서 벌래 버릴 휴지나 가지고 왓!" 그녀는 바들바들 떨며, 바퀴벌래를 제거 한 대신, 새로운 적을 만난것 같은 공포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선배님~ 그 쓰레빠좀 내려 노으셔요~~" 분은 덜 풀렸지만, 난 쓰레빠를 내려놓고, 휴지로 그 산산조각난 바퀴벌래의 파편들을 추려서 버리고, 바퀴벌래 제거값으로 주말에 저녁한끼 약속을 받아내고 나의 아파트로 돌아왔다. 기인 하루였다. 바퀴벌래 정도는 거뜬히 잡아내는 우리의 고대여학생들이 나는 좋다. 이*여대 에서는 바퀴벌래잡는법 과목을 필수교양으로 택하게 하라!!! 하라! 하라! ======hkim@cis.ufl.edu======http://www.cise.ufl.edu/~hkim=================== 사람들/ 웃음소리/ 땀내음/ 헤레라 향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거리의 나무벤치/ 절벽위의 점심식사/ 밤바다/ 허리를 치는 파도/ 데킬라 한잔/ 그리고 그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