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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injok (Hong S.B.)
날 짜 (Date): 1996년09월10일(화) 15시04분49초 KDT
제 목(Title): [근조] 고 김하영 학우.


3월 29일 고 노수석 학우부터 우리는 올해 벌써 6번째 또 한 학우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이번 범청학련 통일축전에 참가하였다가 뇌사상태로 
생을 지겨오다 결국 운명을 달리한 또 한 청년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근조.청주대 사학과 95학번 고 김종희 이경 
    근조.영남대 문화인류학과 94학번 고 김하영 학우. 

시대의 아픔이 부른 두 청년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음은 영남대 총학생회에서 속보로 올린 글입니다.

                삼가 김하영 학우의 명복을 빕니다.

고 김하영  학우는 94년  문화인류학과에 입학한  이후 분단된 사회와 민중
의고통에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면서, 조국을 위해  살아온 애국적인 청년학
생이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범민족대회는 물론이고 통일조국을 세
우고,민중의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곳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달려 갔었습
니다. 특히  조국통일에 대한 의지가 남달리 강하여 선배들에게 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도움이 되는  책이  어떤 것이 있는가 ? 자주 
묻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민족 한동포인데도  상호 비방만 일삼으며, 전쟁준비에만 열중하
는 분단현실을 개탄하면서 만나보지도  못한  북녁 동포 청년학생들을 그리
워하기도 하였습니다.   51년동안  갈라져 살아온 동포를 얼싸안고  한바탕 
울고 싶다며,왜 한민족 한동포끼리 원수가  되어 총부리를 겨누어야 되는가  
하고 울분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범민족대회도 누구보다 앞
장서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하영 학우는  선천성 천식이 있어 몸의 무리가 많이  따랐습니다.
과학우들이나 부모님들도 과행사에 적극  참가하지만 자기 몸을 알기  때문
에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MT나 체육대회등 행사에 적극 참가
하지만 가방을 지키면서  남들이 뛰는 모습,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기만할 
뿐이었습니다.

김하영학우에게는 이번에 범민족대회   3번째 참가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영
삼 정권이 폭력 경찰  2만  4천병력을 동원하여 터미날에서부터 불법연행을  
벌이는등 유례없던 야수적인 탄압을 가하였고, 이를  피해다니는 동안 김하
영학우의 몸은 이미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상경한  둘째날
(8월14일) 김하영학우는 몸의 이상을 알고,  홀로 동국대에 남아 있어야 겠
다며, 남아 있었습니다. 김하영  학우는 상경 이틀만에 처음으로 약간의 음
식을 섭취하였으나 극도의 긴장과 쇠약해진  몸은 이 음식을 받아  주지 않
았습니다. 주변의 학우들에게 엠블란스를 불러달라하고 쓰러졌지만, 차안에
서 이미  심장박동이  멈추었습니다. 응급처치를 통해 심장박동은 정상으로  
되었지만 뇌가 활동을 멈추어  오늘까지 소생 가능성을 기다려  오다가 9월 
9일 오후  6시 40분 운명을 달리하였습니다.
 경찰과 언론에서는 음식으로  기도가 막힌 것을  사인으로 발표하였지만,
그랬다면 뇌사가  될리 없지요.

 김하영학우는 선천성 천식이 있는 상황에서 김영삼정권의 유례없는 탄압을 
맞아 피하려다가 몸에 한계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각 학교단위에서도 동지에 대한 의리를 지켜 명복을 비는 플랑카드와 검은
리본을 달아 주셨으면 합니다.

고 김하영동지앞에  동지애로서 통일조국 건설의 맹세와  함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민족영대 29대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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